상록문화제 주부백일장 대상수상작
강 영 숙
(합덕읍 도곡리)
가을에는
황혼이 젖는 머얼리
그믐달을 등진 잎새에는
하늘높이 달려가는 한줄기 빛깔고운
기운이 숨쉬고 있다.
저 건너편 초가의 호롱불빛은
한밤에 뻗어나는 달빛과 같은
한줄기 짙푸른
희망이 숨쉬고 있다.
석양을 단장한 황혼이
강변 하늘가에 가득차면
아담한 초가에서
명월과 태백의 전설을 모으며,
낙엽따라 가버린 꿈을 찾아
빛바랜 추억을 살포시 떠내어
한장 한장 동심으로 가면
까만 동공속에
기다림과 기대에 부푼 소망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가슴 기대는 친구야,
너와 나는
낙엽을 찾는 백치가 되어
농도짙은 가을들녘에 소망의 꿈들을
뿌려주는 천사가 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