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업체 일제히 ‘환영’, 자체 기술력 확보 등 과제도

당진군은 앞으로 지역의 일반경쟁 입찰에서 외지업체가 공사를 수주할 경우 지역 전문건설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민종기 군수는 지난 8월30일 당진읍 설악가든 식당에서 열린 당진군전문건설협회 간담회에서 “소액 수의계약 대상의 경우 우리군 업체에게만 참가기회를 부여하고 일반경쟁 입찰에서 외지업체가 수주할 경우 지역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도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관급공사에서 종합건설업체의 경우 1억원 미만, 전문건설업체의 경우 7천만원 미만의 공사에 대해서만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그 이상 금액의 공사는 50억원까지 도내 입찰, 그 이상은 전국을 단위로 입찰해야 한다.

더욱이 당진군은 각종 특혜시비를 줄이기 위해 2천2백만원 미만으로 수의계약 상한선을 낮췄다.

따라서 수의계약 상한선 이상의 공사에 대해서는 지역업체가 수주하도록 행정적으로 직접 조치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

단 일반경쟁 입찰에서 외지업체가 수주할 경우 지역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도록 적극 권유하고 유도할 수는 있다. 즉 외지업체에 대해 지역건설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체결할 경우 최대한의 행정적 편의와 지원을 약속할 수 있다는 것.

그동안 일반경쟁 입찰에서 지역 종합건설업체는 공사를 수주하면 자연스럽게 지역 전문건설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맺었지만 외지업체는 같은 지역의 전문건설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맺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행정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겠지만 행정적 편의를 약속하며 지역업체와의 하도급 계약을 유도할 경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지역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신화종합건설의 박철진 대표이사는 “예전 대형건설업체의 현장 소장으로 광주시에서 공사를 맡았을 당시 시에서 광주의 지역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맺도록 거듭 당부해 그렇게 한 적 있다”며 “당진군도 적극 나설 경우 지역업체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성신건설의 유종근 대표도 “군에서 지역업체에 하도급이 돌아가도록 유도한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건설업체의 공사수주를 위한 지역 차원의 노력과 함께 업체 스스로의 노력도 요구되고 있다.

당진군 재무과 박근규 과장은 “대기업과 하도급을 맺는 외지 건설업체의 경우 상당한 시공능력과 함께 공사단가를 낮출 수 있는 전문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상당수 지역업체의 경우 기술이 떨어져 견적에서 경쟁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자체적인 기술력 확보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