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적소(適材適所)의 실현, 후계자 육성 및 교육훈련, 인심의 일신(一身)과 사기앙양, 업무내용의 변화에 대응한 인원배치,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정확성...

인사관리에 있어 지향해야 할 명제는 위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결코 말보다 쉬울 수 없는 인사관리... 그 한복판에 당진군청 총무과(과장 이용호) 인사팀장 김영자(47)씨가 서 있다.

김영자 팀장은 1978년 3월 서산 해미면사무소 민원실 근무를 시작으로 공직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재무부서와 상하수도 사업소 등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았고 2004년 8월2일 이루어진 6급 이하 인사에서 직위공모제를 통해 당진군 최초 여성인사팀장으로 발탁돼 일하고 있다.

“여성인사팀장이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공직자들이 일하는 데 있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제 임무죠.”

외부의 시각과는 달리 김 팀장 스스로는 여성인사팀장이라는 사실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았다.

부서변경 후 한달 남짓 일하고 있는 김 팀장은 최근 그동안 소외된 직책에 대한 인사 불이익이 있었는지 여부와 공무원 정원이 과연 합리적인지에 대한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또 실과에 자연스레 들러 고충도 들어보는 등 스스럼없이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한창이다.

“구내식당, 휴게실 등을 주로 이용해요. 주어진 환경에서 마음 편히 얘기할 수 있는 고충상담공간이 생기면 좋을 것 같아요.”

신경을 써서 한다고 해도 서운해 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거라며 동료 공무원들이 서운함이 있을 때 참지 말고 얘기해 줬으면 좋겠다며 김 팀장은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차가운 인상부터 바꾸려고 적지 않은 노력을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 팀장의 주요 관심사는 공직사회의 사기진작과 공무원의 자기발전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주위의 관심보다 자신의 일과 역할에 충실하려는 김영자 팀장의 모습에서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말하는 자가 ‘부족하지 않는 이유’를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