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의 글도 부군수 결재만으로 게재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에 대한 당진군의 무리한 전체 결산내역 요구와 이로 인한 갈등이 권갑순 부군수의 감정적 대응에서 상당부분 비롯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권갑순 부군수는 지난 8월2일 당진군 확대간부회의에서 전체 결산내역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측을 성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본지에서 최종길 본지 발행인이 칼럼을 통해 권 부군수가 재임기간이 길어지면서 권력화되고 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내용으로 보도하자 당진군은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에 대해 전체 결산내역을 촉구하는 등 공세를 더욱 강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권 부군수는 칼럼이 게재된 후 담당자를 불러 상록문화제 정산서를 다시 받으라고 지시하는 등 보복성 행정에 앞장섰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당진군은 본지의 보도에 대한 해명의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보조금관리조례의 일부 조항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일부 내용을 자의적으로 추가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조례내용 중 일부를 사실과 다르게 인용함으로써 마치 상록문화제 집행위가 조례를 위반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당진군은 해명의 글을 게재하면서 2003년도 상록문화제 결산서를 해당 단체의 사전승인도 받지 않고 공개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 해명의 글 역시 중요한 사안임에도 군수 결재를 받지 않은 채 부군수 결재만 받고 게재해 당진군의 행정조직 체계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본지의 관련 보도 이후 폭주하고 있는 당진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의 네티즌 의견에 대한 당진군의 태도도 편향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며칠동안 네티즌의 의견이 폭주했지만 근거없는 비방성 의견이나 욕설 등은 그대로 둔 채 군에 비판적인 의견만을 한동안 아무런 통보도 없이 삭제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같은 당진군의 무단삭제는 네티즌들의 집단적인 항의와 삭제근거 제시 요구에 부딪히면서 얼마 후 중단됐다.

갈등이 확산되자 민종기 군수는 지난 13일 조찬모임을 마련해 상록문화제 집행위 임원들에게 자신이 부덕한 소치라며 사과하고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임 이후에도 권 부군수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자칫 사태가 장기화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