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 “여세 몰아 15만 당진시 건설 목표 완수해야”

INI스틸-하이스코 컨소시엄이 한보철강 인수를 완료함에 따라 주민들은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이 드디어 해결됐다며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그러나 매각이 완료되기까지 주민들은 몇 번씩이나 가슴을 졸여야 했다.

무엇보다도 지난 2000년 네이버스 컨소시엄, 2003년 AK캐피탈이 본계약을 체결하고도 막판에 매각이 무산됐었기 때문에 상당수 주민들은 지난 7월31일 INI-하이스코 컨소시엄이 채권단과 본계약을 체결했음에도 일말의 불안감을 떨치진 못했다.

특히 AK캐피탈이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법원과 미국 뉴욕법원에 손해배상을 제기하면서 채권단 중 최대주주라고 할 수 있는 자산관리공사가 정리계획안을 보완할 것을 요구해 채권단 관계인 집회가 연기되자 이 같은 불안감이 사실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 하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 나머지 주요 채권자들이 만일에 있을지 모르는 우발채무에 대해 공동 대처하기로 결정하면서 한 때 암초에 걸리는가 싶었던 한보철강 매각작업은 다시 순항을 계속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한보철강은 부도 7년여만에 10월1일자로 INI스틸 당진공장과 현대하이스코 당진공장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당진군은 한보철강 매각완료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크게 기대하고 있다 .

특히 민종기 군수는 “지역과 함께 하려는 기업가 정신과 기업을 사랑하는 군민이 있을 때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 당진공장은 당진군민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한보철강 정상화의 여세와 기회를 살려 2008년 15만 당진시 건설이라는 목표를 기필코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관련 각종 단체들도 침체됐던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당진군기업인협의회의 최기택 회장은 “지역경제가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지역업체 등과 협력해서 상호발전을 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당진지역사회연구소의 신기원 소장은 “당진군으로서도 건실한 재정을 기대할 수 있고 각종 사업도 활기차게 진행될 것”이라며 “직접적인 효과 외에도 각종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연호산업의 이준우 대표이사는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의 경우 굴지의 대기업이기 때문에 지역업체라고 하더라도 전국적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납품을 따내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