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합덕 입지에 대해 '선거목적' 의혹 제기, 사업성 논란도

당진군이 공장 개별입지에 따른 난개발을 방지하고 부족한 입지난에 대처한다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지방산업단지와 신규 농공단지 조성사업이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다.

당진군은 지난달 19일 2005년 시책구상 보고를 통해 지방산업단지와 신규 농공단지에 대한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당진군은 지방산업단지를 총 20만평 규모로 공영개발 방식에 의해 조성할 예정이다.

오는 2005년 착공해 2008년 완공할 예정이며 모두 6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신규 농공단지 역시 공영개발 방식으로 군에서 2005년 착공해 2007년 완공할 예정이다. 총 5만6천평 규모로 모두 1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게 된다.

입지수요 충족을 이유로 든 이번 신규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대해 이의가 제기된 가장 첫 번째 이유는 그 위치 때문이다.

당진군이 시책구상보고에서 조성계획을 밝힌 2개의 신규단지는 모두 합덕읍에 위치하고 있다.

당시 당진군은 2개의 신규 산업단지 조성에 대해 부족한 입지난 해소와 함께 '남부지역 단지 조성으로 지역균형 발전 도모'를 주요한 이유로 든 바 있다.

당진군은 지방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설계용역 예산 1억원을 이번 2005년도 예산편성요구서에 반영했다. 그러나 당진군의 신규 산업단지 조성계획은 군의회가 위치를 문제삼으면서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진군은 군의회가 위치를 문제삼자 2~3곳을 후보지로 추가할 방침이다.

당진군 경제항만과의 담당자는 "군 전체를 대상으로 해서 적합한 위치를 선정하지 않고 처음부터 특정 지역으로 한정할 경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군의회에서 제기됐다"며 "2~3곳을 후보지로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모 군의원은 "지방산업단지가 제 역할을 하려면 당진군 전체에서 가장 적합한 지역에 위치해야 한다"며 "처음부터 합덕으로 위치를 한정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의원은 "2개의 신규단지를 충분한 검토도 없이 처음부터 합덕으로 한정한 것은 자치단체장이 합덕을 비롯한 남부권의 표를 의식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성위치에 대한 논란과 함께 사업 타당성에 대해서도 각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지역의 경제관련 단체에서는 환영한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당진군기업인협의회의 최기택 회장은 "지금은 법이 까다로워 공장의 개별입지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산업단지가 더 확보돼야 한다"며 "석문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더라도 중소기업이 입주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지방산업단지의 조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당진군개발위원회의 한창준 위원장은 "기업유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것인 만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도지사 승인사항인 지방산업단지 조성에 대해 충남도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토지공사에서 2008년까지 석문국가산업단지의 개발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분양시점이 거의 같아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복합산업단지로 조성되는 석문국가산업단지에 비해 지방산업단지가 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충남도나 당진군이 요구하고 있는 대로 석문국가산업단지의 분양가가 38만원으로 결정된다면 평당 33만원선인 지방산업단지는 기업인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도 기업유치팀의 담당자는 "현재 당진에서 지방산업단지의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합덕읍의 경우 땅값이 비싸 조성원가도 높을 것이라는 일부의 의견이 있다"며 "구체적인 타당성 조사를 통해 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