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미】 당진우체국(국장 김영기)에서는 지난 5월부터 매월 클린(clean) 집배원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클린 집배원이란 항상 밝은 미소로 고객을 응대하고 한통의 우편물도 소중히 취급하는 집배원을 의미한다.
지난 8월 클린 집배원으로 선정된 문석진(43, 천의우체국) 집배원은 1978년부터 집배원 생활을 시작해 16년째 한 길을 걷고 있다. 강산이 두번 정도 변할 만한 시기를 집배원으로 보낸 문씨는 강산의 변화만큼 우편문화도 달라졌다고 증언했다.
“과거에는 ‘우리 편지 없나’ 물어보시는 일이 많았습니다만 요즘엔 농담조로 ‘그런 것 갖다버려’ 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대부분 전달되는 것이 청구서나 고지서다 보니 사람들이 집배원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고 있다고 문씨는 말했다.
문씨의 하루일과를 살펴보면 단순히 집배원이라 생각하기에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
일단 노인들의 부탁을 마다하는 일이 드물다. 잔심부름에서부터 각종 수리, 그리고 글을 읽지 못하는 노인들에게 편지를 읽어주는 일과 금융상담까지 부수적인 일들을 해오고 있다.
이런 문씨가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행복한 소식’을 전할 때라고 한다. 과거엔 외지에 나가있는 가족소식을 전하는 등 반가운 소식들을 많이 전달했지만 고지서가 대다수인 지금 현실에선 기쁜소식을 전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엔 행복한 소식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기쁜 소식을 전한 적이 있다면서 사례를 설명했는데 바로 휴연계좌에 있는 돈 5만원을 찾아가라는 통지서를 전달했다는 것.
공돈이 생겼다며 좋아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다며 문 집배원은 흐뭇해 했다.
“그래도 전 만족합니다. 천직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할 거예요.”
문석진 집배원의 행복전달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