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 “법대로 강력히 처리”, 농민회·참여연대 등 “공무원노조 지지”]

공무원노조 당진군지부(지부장 최창용)가 정부의 강경 저지방침으로 총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하지 못한 가운데 중앙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15일부터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진군은 법에 의해 강력히 처리할 것이며 파업에 참여하는 공무원들은 전원 고발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공무원노조 당진군지부는 중앙지도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총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강경한 저지방침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사실상 투표를 포기했다.

투표예정일이었던 9일 아침, 투표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전국공무원노조와 이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한 때 군 청사내에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으나 노조에서 투표소 설치 등을 강행하지 않아 우려했던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공무원노조 당진군지부는 “정부에 대해 대화를 통한 해결을 거듭 촉구했으나 이를 거부했다”며 “일단 준법투쟁에 들어가고 1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9일로 예정됐던 투표가 정부의 강경 저지방침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사실상 무산되자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등은 긴급모임을 갖고 공무원노조의 노동3권 보장 등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노총 당진군위원회(위원장 김형구)와 당진군농민회(회장 강사용), 전교조 당진지회(지회장 이병도), 당진참여연대(회장 조상연),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당진군위원회(위원장 임성대) 등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정당의 대표들은 11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공무원노조에 노동3권이 제대로 보장될 때 권력의 하수인이라는 오랜 오명을 벗고 공직사회를 개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공무원노조의 총파업 방침과 정부의 강경대응 입장으로 긴장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노조 당진군지부의 최창용 지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지도부의 총파업 방침에 동참할 생각이지만 가능한 준법투쟁을 벌이려 한다”며 “정부는 적극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당진군은 공무원노조가 총파업을 감행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당진군 총무과의 이용호 과장은 “공무원의 파업은 지방공무원법 위반”이라며 “파업을 강행할 경우 법에 의해 강력히 처리할 것이며 전원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노조와 정부의 입장이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어 지역에서는 자칫 15일 총파업 이후 15년 전 전교조 출범 당시의 교사 1천500여명 대량 해직과 같은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