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로 시(時)는 자신을 돌아보는 거울이 된다
이 책은 DJ 이숙영씨가 자신의 사랑하는 시를 모은 작은 시집입니다.
세상의 아름다운 시들 중 가슴에 보석처럼 박히는 시가 있습니다.
눈이 아닌 가슴으로 읽을 수 있는 시 한편 소개합니다.
이 시집에는 많은 아름다운 시들이 모아져 있기도 하지만 읽을 때마다 주변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제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바른길로 가고 있는지... 시집 속 시(時)들은 작은 답을 줍니다.
경쟁과 욕심속에서 자신이 어디쯤에 서 있는지 어떤 모습인지... 벌써 다 헤져서 누더기가 되지는 않았는지... 밤하늘에 별하나 올려다볼 여유 없이, 가을 하늘의 높고 낮음도 가늠할 수 없이, 흘러흘러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는 않았는지...
삶의 여유 속에 서로 간에 그대와 내가 그런 이 하나 가슴 깊숙이 새긴다면 올 겨울 추위도 절절 끓는 가슴으로 살수 있지 않을까!
생각만으로 가슴 훈훈한 사람하나 가슴에 새기고 따뜻한 시한편 읊조릴 수 있다면 우리는 이 겨울 가장 소중한 연탄한장이 될 수 있지 않을지!
류영미 당진군자원봉사센타 사회복지사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함 석 헌
만릿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의 세상 빛을 다하여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눈감을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