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에게 구속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함’ 자유의 사전적 의미다. 법률학적으로는 법률의 범위 안에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
자유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가치이지만 그냥 주어진 것은 아니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외치면서 많은 이들이 피와 땀을 흘린 결과로 얻어진 소중한 권리인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에 대해 눈을 뜨면서 공적인 자유보다는 개인적인 이익이나 권리에만 치중하여 이제는 자유라는 의미와 혼동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무엇에 구속받거나 얽매이는 것을 대단히 싫어하여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것이 자유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단적인 예로 아이들은 부모의 말에 순종하지 않게 되었고 젊은이들은 어른들의 가르침이나 충고를 쓸데없는 간섭으로 치부해 버린다. 자유는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는 것이라는 인식이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회에서 진정한 의미의 스승이 없다는 말이 회자되는 이유도 쓸데없는 간섭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세대들의 벽 앞에 어른들이 체념해 버린 탓도 있을 것이다.
세상이 하도 빠르게 변해 한 번에 한가지 일밖에 집중할 수 없는 세대는 음악을 들어가며 공부를 하고 컴퓨터를 하면서 전화를 하는 젊은 세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누구는 한 세대가 진화했다고 한다. 젊은이들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의 자유분방함을 어지러움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결국, 이러한 가치관의 충돌은 사회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세대와 적응 못하는 세대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사회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사고 저변에 내재된 자유라는 의미는 어떠한 제재도 용납하지 않는 단순한 것일 뿐. 그 이면에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않는 것 같다.
주변은 생각하지 않고 큰 경적을 울리며 지나가는 자동차, 스릴을 즐긴다고 광란의 질주를 하는 폭주족, 공공장소에서 옆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마구 떠들어 대는 아이들. 자유민주사회라고 여과없이 쏟아지는 이기적인 행동과 말들, 등등. 자유라는 이름으로 도색되어진 무질서에 멀미가 난다.
이런 가치관의 전이를 교육의 탓으로 돌릴 것인가 아니면 윗물의 혼돈이 아랫물로 흐른 것이라고 체념해야 하는 것일까?
영 개운치 않은 마음으로 염려를 해 보지만 염려는 염려에 그칠 뿐 그대로 사회는 발전할 것이다.
단지 사회가 개인의 이익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자유보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사람이 더 많아지기를 소원할 뿐이다.
정해진 틀 안에서 자기의무를 다 하고 나서야 누릴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자유임을 누구나 다 알지만 이를 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허나 세상에 공짜 점심은 어디에도 없듯이 의무와 책임을 저버린 자유는 진정한 자유가 아닌 것이다.
‘君君臣臣父父子子(군군신신부부자자)’
제 자리를 지키면 아름답고 진정한 의미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