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당진항 항명 사용을 내용으로 하는 항만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공포됨으로서 6년여에 걸친 당진항 지정운동이 결실을 맺게 됐다. 하지만 샴페인을 터트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미 평택, 광양의 경쟁력은 우리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앞서 있다. 항만의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스스로의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이름뿐인 항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게 국제사회의 현실이다. 정치권, 행정, 시민사회가 합심해 우리의 잠재력과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 국제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좌담회는 당진항 지정의 성과를 짚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세우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자

-황규호 / 당진항 추진위 집행위원

자치단체에서는 항만관리권이 자치단체로 이관할 때를 대비한 중장기 계획을 세워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이병성 / 당진해운 전무

항만이 개발되면 항만하역사업과 항만물류와 관련된 선박사업 등이 활발해질 것입니다. 항운노조에서 지역주민들을 고용하도록 행정에서 지도하고 항운노조도 통합해 역랑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한창준 / 당진군개발위원장

당진은 중부권, 영호남 유통에 효율적이고 다른 지역보다도 항만개발이 용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영규/  당진항 추진위 사무국장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 지자체간의 협력이 아주 중요합니다. 양 지자체가 협력하여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하고 공동개발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김덕주/  당진군 기획경영팀장

국제도시는 대부분 해안을 끼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도청유치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 점도 큰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기택 / 당진군기업인회장

경쟁력있는 기업이 들어왔을 때 도와주는 풍토를 조성해 당진군이 발전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회·정리 : 최종길 본지 발행인

일시 : 2005.1.3. 오후2시 / 장소 : 당진시대 신문사

당진항 지정으로 지역발전의 전기 마련

평택과 협력해 공동개발에 나서야 항운노조 통합으로 역량 극대화 필요

항만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지난달 30일 공포됨으로써 평택항의 명칭이 평택·당진항으로 공식 변경됐습니다. 당진항 지정에 대한 감회와 의의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황규호 | 당진항 지정으로 당진은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는 기업유치도 손쉬워지는 등 항만에서 얻어지는 소득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한창준 | 당진은 중부권, 영호남 물류유통에 효율적이고 다른 지역보다 항만개발이 용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석문국가산업단지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덕주 | 당진항 지정 요구는 지방자치시대에 내 집 앞에 내 문패를 달겠다는 아주 당연한 권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국 28개 무역항 중에서 유일하게 타도 지명을 사용했었는데 군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원으로 권리를 찾게 됐습니다. 당진항이라는 국제무역항으로서의 브랜드 가치 뿐만 아니라 항만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군수님을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병성 | 지역의 중요한 현안문제로서 3년 전에 해결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 아쉽습니다. 그 당시 해결되었더라면 국가부두 2개 선좌는 건설됐을 것입니다. 당진항이 종합무역항, 서해안시대의 주역항이 되기 위해 자치단체가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박영규 | 서부두 지번을 둘러싼 헌재 소송에서 승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동명칭을 사용하게 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최기택 | 이제는 군민의 단합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경쟁력있는 기업이 들어왔을 때 도와주는 풍토를 조성해 당진군이 발전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당진항 지정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황규호 | 당진항 추진 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부두건설에 있습니다. 이제는 부두건설을 위해 정부에서 투자할 것입니다. 당진항이 지정되고 헌재 소송에서 승소했더라도 당분간은 당진에서 권한을 행사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병성 | 당진항이 지정됐다고 해서 경제적 이익이 바로 가시화되진 않습니다. 항만개발에 맞춰 석문공단 입주가 시작되는 등 항만이 유휴화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항만이 개발되면 항만하역사업과 항만물류와 관련된 선박사업 등이 활발해질 것입니다. 항운노조에서 지역주민들을 고용하도록 행정에서 지도하고 항운노조도 통합해 역량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김덕주 | 당진항이 지정되면서 예산코드가 당진군에 배정되어 예산 확보가 용이해집니다. 국제도시는 대부분 해안을 끼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도청유치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 점도 큰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

한창준 | 당진항 지정으로 당진에 돌아오는 효과가 무엇인지 (군민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관심을 갖고 다뤄야 합니다.

항명변경에 따른 향후 과제(자치단체, 정치권, 민간단체, 주민 등)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병성 | 앞으로 당진지역은 동부제강, INI스틸, 동서화력에서 건설 중인 민자부두 이외에도 3~4년내에 국가부두 4개 선좌 정도가 건설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항만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군민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평택시와 같은 항만 마인드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평택시는 부두를 개발할 때마다 지분참여를 통해 항만 운영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민간참여 확대 못지 않게 자치단체가 항만운영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박영규 | 평택과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 지자체간의 협력이 아주 중요합니다. 양 지자체가 협력해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하고 공동개발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황규호 | 앞으로는 행정에서 주도하고 민간은 행정이 일할 수 있게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김덕주 | 1월 중순 경에 12인으로 구성되는 평택·당진 발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양 지자체 단체장간에 협의가 있었습니다. 협의체에서 양 지역의 현안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입니다.

항명변경에도 불구하고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의 명칭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덕주 | 평택·당진항 통합명칭을 사용하게 되면 평택·당진 지방해양수산청으로 명칭을 변경해 주기로 해수부에서 약속한 바 있습니다.

박영규 | 당진출장소 설치도 해수부 직원이 늘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해수부에서 반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평택과 당진의 항만개발, 내항건설 등으로 인해 아산만의 수질오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덕주 | 내항이 개발되면 서부두 관할권과 경제적 효과가 평택지역으로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당진항 지정 운동의 목표가 당진항지정과 내항 개발 반대가 아니었습니까? 군민들의 중지를 모아야 합니다.

이병성 | 내항은 계획이 있어도 수요가 없기 때문에 2010년 내에는 개발이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내항 개발만 저지되면 우리에게 기회가 많을 것입니다.

황규호 | 당진땅인 내항 개발을 당진 사람들이 반대하면 됩니다.

박영규 | 내항 개발은 실효성도 없고 경제성도 없는 계획입니다. 또한 삽교호, 아산호 턱밑에다 도크를 만드는 것은 전문성이 결여된 부두건설 계획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반드시 저지해야 할 것입니다.

당진항 지정운동이 항명변경으로 인해 큰 성과를 거두게 됐습니다. 항명변경과 관련해 지난 6년여간의 당진항 지정운동에 대해 평가(성과와 한계)해 주십시오.

황규호 | 당진항이 지정받게 된 것은 군민들의 노력의 결과입니다. 군민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행정에서는 잘사는 당진건설에 매진해야 합니다. 자치단체에서는 항만 관리권이 자치단체로 이관할 때를 대비한 중장기 계획을 세워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한창준 | 전문가들과 지역인사들이 토론해 당진항이 세계적인 항이 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병성 | 항만은 사회간접자본이면서 국가기간산업입니다. 당진항이 당진군민을 위한 항이 되기 위해 다같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개발에 따른 환경문제도 최소화될 수 있도록 행정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최기택 | 당진항 지정에 따른 실리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합심해야 할 것입니다.

박영규 | 수백만평의 국가공단이 조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미개발 지역으로  남아있습니다. 이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김덕주 | 2005년은 5년마다 돌아오는 항만개발계획을 수정하는 해입니다. 내항 개발계획이 축소·변경되도록 노력하고 3대 국책항, 국제 허브항으로 손색이 없는 항으로 경쟁력을 갖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