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당진항이라는 옥동자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고민해야 합니다”

평택·당진항 항명사용으로 당진항이 지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분이 좋았다”는 표기풍 전 당진항 지정 범군민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넘치는 기쁨을 뒤로 하고 이제부터 당진항을 잘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9월 당진항 지정 추진위가 공식 결성되면서 사무국장을 맡은 표씨는 생업도 뒤로 한 채 월급 한 푼 없이 매일 계속되는 회의와 출장을 기꺼이 감수하며 당진항 지정을 위해 헌신했다.

지역 각계의 전체 단체를 총망라한 조직이었기 때문에 잡음과 갈등이 없을 수 없었지만 표씨는 오로지 사명감과 열정으로 이를 극복해야 했다.

매일같이 계속되는 회의와 집회, 서명운동 등을 일일이 챙겨야 했으며 해양수산부에도 한 달에 3~4번씩 올라갔다. 이 때문에 해수부의 담당 직원들과 형님 아우하며 지내기도 했고 휴일에 당진 한진에서 함께 어울리기도 했다.

끊임없는 열정으로 당진항 지정운동의 초석을 다진 표씨는 그러나 2002년 6월 뜻밖의 교통사고를 당해 2년여간을 병원에서 지내야 했다.

이 때문에 표씨는 한동안 자신이 그토록 헌신했던 당진항 지정운동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도 듣지 못한 채 사고 후유증과 싸워야 했다.

지금은 통원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다소 호전된 표씨는 “앞으로 다시 지역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맡고 싶다”는 열의를 나타내면서 “당진항이 지정됐다고 우리 고집만 부릴 것이 아니라 평택과 잘 협력해서 경쟁력 있는 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