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4일 평택항 홍보관에서 열린평택·당진항의 과제와 발전전략에 관한 토론회에서 매우 다양한 의견들이 제출됐다. 그러나 몇가지 문제점이 발견됐다.
첫째 컨테이너 터미널의 확충과 중심항으로의 개발, 허브항, 환적화물의 유치 등에 관한 내용으로 이러한 대규모 컨테이너 중심항의 규모의 경제 실현가능성은 향후 유발가능 물동량 보고를 참고한다 하여도 2020년에나 가능할 것이라 예상된다. 둘째 허브항의 지향이나 환적화물 유치가능성 또한 지향성은 좋으나 그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 환적화물이 발생하려면 다량의 물동량이 그 항만을 이용해야만 하는 필연성, 육, 해상 배송의 용이성과 접근성 등이 지극히 양호해야 하며 충분한 물동량과 함께 이용자 중심의 인프라가 확보되어야 한다. 따라서 개발초기단계인 평택·당진항의 발전방향과 개발은 철저히 권역내 유발 물동량과 향후 예측가능한 물동량에 의하여 적재적소에 개발해야 하며 그 유발 물동량에 의해서 항만의 성격이 규정되고 그에 따라 개발이든 발전 방향이든 추진되어야 한다. 또한 현재 국내 3대 종합무역항을 지향하는 평택·당진항이 항만에 대한 지역주민들과 지자체의 이해부족으로 기형적, 편향적, 절름발이 무역항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는 평택·당진항이 관 위주로 계획, 개발되고 있는 점과 항만개발이 항만이용자나 운영자의 이용, 운영측면보다는 지역주민과 지자체의 간섭이 우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예로 목재, 시멘트부두 등을 동부두에서 서부두로 이전한 것과 양곡 300만톤 하역을 목표로 내항 1, 2번석에 양곡부두 5만톤급 2선좌를 개발하면서 배후부지가 충분함에도 연간 항만수익 효과가 약 500억원에 달하는 지역유발 물동량인 박류 약 300만톤(배합사료는 양곡 50%, 박류 50%로 배합)의 하역을 분진을 이유로 배제시킨 것은 매우 잘못된 정책이며, 지역 이기주의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국내 3위의 종합무역항, 동북아물류의 중심항을 지향하면서 환경피해가 전혀 없기를 바라는 것은 큰 모순이다. 항만은 밀집, 대형화 될수록 각종 공해가 심해지는 것은 상식이며 항만개발로 인한 환경파괴와 생태변화나 공해는 대형선박의 입, 출항으로 인한 해상 유류유출, 선박 빌지워터의 연안 및 항만 내 방류로 인한 외래 유해해양생물 유입, 해난사고시 다량의 기름유출, 항로확보 및 준설로 인한 해저생태 파괴와 갯벌유실, 대형산업단지의 조성과 가동으로 인한 자연훼손과 공단가동으로 인한 각종공해, 교통혼잡 유발 및 도로훼손 등 헤아릴 수 없는 각종 공해를 수반하기 때문에 환경만을 생각한다면 항만개발, 더욱이 밀집된 대형항만의 개발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역설적 결론이 되는 것이다. 또 한가지 평택·당진항의 지속적 항만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개발저해 요소는 물동량확보를 수반하지 못한 채 항만이 조기 개발되어 항만이 유휴화 되는 것이다. 개발의욕만 앞서 조기 개발한 후 항만이용 물동량이 없게 되면 정부의 투자가 지연되거나 중단되기 때문에 더 이상의 개발이 어려워진다. 우선 평택항의 경우 연내 동부두 외항 컨테이너부두가 가동되면 권역 내 유발물동량의 급격한 증가나 인천항을 이용하는 수도권 물동량의 전이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서부두의 일부 또는 다수의 물동량이 전이될 것이며 이렇게 되면 당장 서부두의 유휴화가 발생될 것이다. 평택에는 항만개발 규모에 비하여 공단이 턱없이 부족한 반면 당진은 공단개발 규모에 비하여 항만시설이 크게 부족하다. 따라서 평택은 내항 제2호안을 항만이용자 전용공단 등으로 전환 개발하는 등의 대안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하고, 당진은 조기 항만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종합무역항을 지향한다면 수, 출입되는 화물의 비율이 비슷해져야 항만의 이용료가 절감되고 선사들의 정기선 유치가 가능해지므로 양 지자체는 이에 맞게 기업유치 노력과 지역주민들의 항만에 대한 이해와 의식변화에 앞장서야 한다. 특히 항만개발로 인한 수익이 지역 이익이 될 수 있는 방안, 즉 항만관련사업의 지역화가 더 중요한 일이라는 점과 항만개발로 인한 직접 피해자들이 항운노조나 관련사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 이를 적극장려하고 추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양 지자체나 주민, 시민단체간의 분쟁은 평택·당진항의 발전 저해는 물론, 양 이해 당사 집단의 협력 없이는 평택·당진항의 미래마저 없다는 지적을 양측 모두 가슴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