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민족 자본으로 구성되어 있는 농협은 누가 뭐라고 해도 현재 난마처럼 얽혀 있는 한국농업의 당면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가장 바람직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국민적 인식이 필요한 때다.

이는 개방과 국제화 시대의 농업정책에 있어서 정부가 더 이상 해결하기 어려운 많은 부분을 농협이 대신 해결해 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농업인 또는 농업 경영체가 개별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조직적으로 풀어낼 가장 강력한 조직이기 때문이다.

과연 자본주의 사회에서 농협말고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는 조직이 있겠는가?

농협은 전국적으로 네크워크화 되어 있는 조직망과 시설, 인력을 갖추고 엄청난 여유자금을 보유하여 다양하고 방대한 사업을 하고 있다.

농업분야에서는 단연 독보적이며 국내 일반 경제계 어디에 내놓아도 결코 부족함이 없는 조직이다.

일례로 금융계에서 최우수 신용등급을 인정받고 있다. 농협은 조합원인 농민들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고 이와 같은 목적달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며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기본 임무이며, 이 임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농민들을 챙기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농협의 임직원들은 현재 각자 맡은 일이 무엇이든지 자신의 삶의 터전이 농협이며 그래서 하루 속히 조합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현실을 파악하는 동시에 개방화 시대의 농협 임직원들의 소명이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실천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협동조합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시키고 조합원의 운영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하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 농협은 21세기 지구촌의 무한경쟁 시대에서 하나의 경영체로서 생존 가능성을 위협받고 있으며 국제 경쟁시대에서 생존을 위한 경영혁신 차원에서 현실적 위기 의식을 인식하고 계통임직원들의 공감대를 조성하여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노력과 함께 개혁에 자발적인 참여를 해야 할 중요한 시기다.

아울러 개방화시대에 내몰려 벼랑끝 위기에 처한 농업인들을 안전하게 연착륙할 수 있도록 조합원과 농민단체와 정부 등 농업분야의 각 주체들은 현재의 농협이 잘하고 잘못하고를 떠나서 농협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공존할 수 있는 상생의 노력을 해 주어야 한다.

특히 조합원은 조합사업 전이용과 운영참여에 능동적이어야 한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다 농협만 탓하고 비판만 한다면 결과적으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농업파탄의 공범이 되고 말 것이며, 이렇게 될 경우 한국농업은 결코 곤경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