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가 어떻게 보일 수 있죠? 우리들의 손짓과 마음으로요! 신평고등학교에는 다른학교에 없는 것이 있다.
이른바 ‘범생이’들이 모여서 시험공부가 아닌 수화를 배운다는 것이다. 4년전 단짝 친구였던 민정, 미옥, 미진이가 수화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김해덕 선생님과 함께 수화동아리를 만들었다. 인터넷 사이트, 비디오, 책을 뒤져서 수화를 배웠고 후배들을 모집했다.
청각장애인들 스스로도 배우기 쉽지 않다는 수화를 배우겠다는 후배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많았다. 4년이 흐른 지금, 3명으로 시작한 수화동아리 ‘보이는 소리’는 열여섯명의 회원으로 늘었고 학내외 행사가 있을때 빠짐없이 초청을 받는다. 그리고 그 엄숙하면서도 간절한 언어에 감동받은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는 인기 동아리가 되었다.
비록 연습실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어서 빈 교실 찾아 전전하고, 어디서 대단한 지원을 받는것도 아니지만 ‘보이는 소리’는 모이면 늘 즐겁다. 선후배 우정 돈독 “형제자매 처럼 지내요” 부모님이 청각장애인이어서 수화를 가장 잘 한다는 회장 황은선 학생은 그 즐거움의 비결이 “선후배간의 두터운 우정”이라고 소개한다. ‘보이는 소리’는 실제 선후배간에 사이가 좋기로 학내에 칭찬이 자자하다.
이미 졸업을 한 선배들이 아직까지도 행사가 있을 때면 찾아와 후배들을 격려하고 도와준다고 한다. 회원들 끼리는 일년에 두차례 있는 MT가 우정을 쌓는 기회이다. “수화를 배우면서 장애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부회장 정 사무엘 학생.
그리고 이구동성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의 멤버들과 헤어지더라도 똑같은 서클활동을 할것이라고 말하는 것에서 이 아이들이 모여 노는 것만이 좋아서 ‘보이는 소리’에 참여하는 것이 아님을 알수 있었다. 장애·비장애 차별 없는 세상 위해 “참 바르고 좋은 아이들입니다. 재미삼아 시작한 수화인데 장애인을 위해 봉사할 수 있고 도와주려는 마음을 읽을 때 제가 오히려 감동을 받습니다.”
자신도 수화를 배워보려 노력하지만 아이들보다 훨씬 못한다는 김해덕 선생님의 말이다. 주말에는 덕산 신생원 같은 복지시설에 위문을 가기도 한다는 ‘보이는 소리’아이들. 신체적인 장애가 의사소통의 장애로 이어지지 않는 자유로운 세상을 이 아이들은 벌써부터 꿈꾸고 있다.
모임후기 회장 은선 : 회원 모두 변함없이 열심히 해줬음 좋겠어요. 부회장 사무엘 :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평등했으면 좋겠다. 그런 세상을 빨리 만들기 위해선 장애우들의 어려움을 잘 알아야 해요.
그래서 많은이들이 수화를 접했으면 좋겠어요. 혜영 : 나보다 동아리 활동을 먼저 생각하고 나와줬으면... 소의 : 우리 동아리가 발전하는 모습 보여줬으면...
주희 : 모여만 있으면 ‘쟤들 또 사고치고 다닌다’며 색안경끼고 보지 마시고 우리들도 생각이 있고 꿈이 있는 만큼 어른들이 예쁘게 봐줬음 좋겠어요. 세미 : 선배들은 잘 이끌어 주고 후배들은 잘 따라가는 동아리로 남길.. 성태 : 동아리카페에 하루 한번이라도 들릅시다.
재진 : 즐겁게 잘 지내자. 미현 : ...... 재인 : 자기가 맡은일 열심히 하자.
수진 : 대회 많이 나가서 실력 더 쌓자. 종민 : 형제 자매처럼 잘 지내고 있는데 앞으로도 서로 믿음 잃지말고 잘 살자. 형선 : 가입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잘못하는거 있으면 고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