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시민단체·민노당 등 “지역주의 선동 규탄”

김낙성 의원이 심대평 도지사의 탈당에 따른 자신의 탈당대열 합류여부에 대해 자민련과 탈당세력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심 지사와 마찬가지로 지금의 자민련으로는 전국정당화가 어렵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차원의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 16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자민련이 됐든, 신당이 됐든 중부권 정치세력을 결집해야 중부권을 기반으로 전국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하나로 합쳐도 재보선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판국에 둘로 쪼개질 경우 도민들의 지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지금이라도 잘했든, 잘못했든 통합해서 하나의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탈당해서는 이 같은 통합노력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김학원 대표에게도 통합해야 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당진지역 당직자들의 진로와 관련해 김 의원은 “귀국 이후의 바쁜 국회일정 때문에 아직 협의하지 못했다”며 “조만간 직접 만나 향후 진로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4일 오전 귀국한 뒤 오전·오후 두 차례에 걸쳐 김학원 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처음 예상됐던 바와는 달리 김 의원이 탈당여부를 유보한 가운데 심 지사의 탈당에 대한 지역 각계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충남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11일 논평을 통해 “특정 지역의 정서에 기댄 정치세력화의 문제점”에 대해 비판했으며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서라도 합리적이며 희망을 줄 수 있는 이념정당의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노동당 충남도당은 지난 8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나라 정치역사에서 사라져야 할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정치도구화 삼으려는 시도는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되며 당연히 규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심대평 충남지사의 탈당으로 시작된 충남도의회 자민련 소속 도의원들의 탈당이 주춤해지고 있다.

심 지사의 탈당 직후 뜻을 같이 하겠다는 의견을 보였던 정용해 도의원과 성기문 도의원은 당초 2차 탈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낙성 의원과의 협의가 늦어지면서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도의원들을 비롯한 지방의원들의 거취는 조만간 예정된 김낙성 의원과의 협의가 끝난 이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