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지사의 김학원 대표 제안 거부로 통합 난항

심대평 도지사가 자민련 김학원 대표의 자민련 재창당 형식의 신당 창당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가운데 20일 김낙성 의원은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하더라도 가능한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김낙성 의원은 “두 세력을 통합시키는 것이 모두를 위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해도 심대평 도지사와 김학원 대표를 설득해 통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심 지사의 의견이나 김 대표의 의견이나 사실상 마찬가지”라며 “심 지사가 김 대표의 제안을 수용했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심 지사가 김 대표의 제안을 거부한 직후 밝힌 김 의원의 의견을 종합해 볼 때 김 의원은 당분간 자민련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같은 당 소속 유근찬 의원이 지난 14일 탈당하면서 의석수가 4석에서 3석으로 줄어든 데다 18일 임성규 논산시장과 이시우 보령시장, 최홍묵 계룡시장, 진태구 태안군수 등 자민련 소속 기초단체장 4명이 탈당하는 등 정치지형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조만간 선택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 탈당사태에 앞서 조금 더 기다려 보자며 유근찬 의원을 설득하려 했으나 결심을 되돌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의원은 유 의원의 탈당소식이 전해진 14일 김 대표 주재로 열린 확대당직자 회의에 참석해 일단 잔류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심 지사의 신당 창당에 대한 분명한 입장표명으로 자민련을 발전적으로 해체한 뒤 심 지사측과 연대, 자민련 재창당의 형태로 신당을 만들겠다는 김학원 대표의 구상은 사실상 좌초됐으며 따라서 탈당파와 자민련의 통합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탈당파 측은 양 세력의 통합에 대해 상당수 국민들이 ‘도로 자민련’이라는 냉소적 반응을 보이는 등 신당창당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떠한 형식이든 결국 탈당파와 자민련의 통합은 자민련에 복귀하는 것을 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권 전체가 4·30 재보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통합에 관한 더 이상의 논의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4·30 재보선이 끝난 후 신당 창당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함께 김낙성 의원의 진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