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도·안전교육 미숙함에도 위험한 사업장 투입
INI스틸 당진공장에서 최근 협력업체 직원들이 잇따라 안전사고를 당하는 등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산재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8일 낮 3시경 INI스틸 당진공장에서 철근 압연부의 제강 크레인 5호기 점검에 나선 모 협력업체 직원 홍모(45)씨가 크레인의 구동휠을 살피기 위해 자세를 숙이던 도중 크레인에 부딪히면서 구동휠에 왼쪽 발가락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에 대해 INI스틸 노조는 “사고발생 장소가 평소 산업안전 예방관련 현장점검 결과 안전통로와 일상점검 공간이 협소하고 조명등 17개가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견돼 시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산재사고가 아닌 인재”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사고에 앞서 지난해 12월31일에도 모 협력업체 직원인 서모(44)씨가 낙하물에 의한 목뼈 골절로 끝내 숨지는 등 최근 산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사고를 당한 노동자 2명 모두 공교롭게도 비정규직 노동자인 협력업체 직원이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산재를 많이 당하는 이유는 정규직 노동자들에 비해 숙련도가 떨어지고 안전교육이 미비한 데다 작업장 안전조치마저 소홀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경우 숙련도가 떨어짐에도 오히려 위험도가 더 높은 사업장에 투입되는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고발생 후 긴급 후송하는 과정에서도 이송용 들것이 구형이어서 여러 명이 매달려야 했으며 엠블런스 차량이 낡아 속력도 제대로 내지 못했다”며 후송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INI스틸의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했고 문제가 있는 것을 인정한다”며 “회사측에서도 안전시설을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