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아쉬움 많은 신평지역 젊은이들 모임 ‘의맥회’
10년간 지역 불우학생들 학비 대
신평에 ‘의맥회’라는 모임이 있다. 얼핏 들으면 결사단체같은 거창한 이름이지만 회원수 13명의 소모임에 불과하다. 그러나 10년간 지역에서 소리소문없이 봉사활동을 벌여와 메마른 사회에 이슬비 같은 존재가 되어주고 있는 모임이다.
지난 91년 신평에서 장사를 하거나 기술직 종사자, 근로자 등 뜻을 같이하는 9명이 모여 이 모임을 처음 만들었다. 배움의 열정을 다 불사르지 못해 아쉬운게 많았던 이들은 지역의 후배들만큼은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의지로 매년 2명씩 불우학생을 선정해 학비를 대주고 있다.
10여년을 꾸준히 해와 이들의 도움을 받은 학생도 20여명 가까이 된다. 그 학생들이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전해올 때 의맥회원들은 보람을 느낀다.
애시당초 친목모임이 아닌 봉사모임으로 출발한 의맥회는 이에 그치지 않고 명절 때마다 경노당 어르신들을 찾아가 기름값이나 간식거리를 놓고 오기도 하고, 음성 꽃동네를 매년 한차례씩 찾아가 위문금을 전달하는 등 봉사의 폭을 넓히고 있다.
회원들이 30~40대의 젊은이들이어서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이같이 꾸준히 봉사활동을 벌일 여건이 충분히 갖춰진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그러기에 남 아픈 사정에 귀기울일수 있는 것 아니냐’고 초대회장 김구환씨는 말한다.
의맥회 회원이 되려면 까다롭다고 한다. 정치적이거나 상업적인 동기로 모임에 참여하려는 사람은 일단 배제하고 있다. 모임의 순수성을 지키는 것이 의맥회의 사명이자 존재이유이기 때문이다.
의로운 뜻이 산맥처럼 이어져 따뜻한 사회를 만든다는 뜻의 ‘의맥회’는 세상이 험악하기만 하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그것이 섣부른 판단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회장:한기선 △초대회장:김구환 △총무:오유근 △회원:이계준, 유근수, 한영동, 최경희, 이상식, 이인희, 최태섭, 곽운근, 심국보, 최현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