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대 40호가 가장 인상 깊어요. 보령화력 환경피해 현장을 담은 르뽀였는데 당시 이 기사를 들고 다니며 마을주민들에게 발전소 주변의 피해 실상을 알리고 한보화력 반대 운동을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송악면 월곡리에서 농사를 짓는 김태영(59)씨는 창간 초창기때부터  지금까지 당진시대를 지켜봐 온 독자다. 지역이 바르지 못한 길로 갈 때 이를 잡아 줄 언론이 꼭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최근 당진시대 송악면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당진시대 창간 당시 김씨는 월곡리 이장을 맡고 있었고 부인 조옥자씨는 부녀회장을 맡고 있던 터라 자연스럽게 신문과 접하게 됐다.

1994년, 김씨의 마을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한보철강이 공장내에 유연탄을 원료로 하는 자가용 화력발전소를 세울 계획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발전소가 주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정보에 목이 마를 대로 말라있던 그에게 타 지역의 실제 사례를 담은 당진시대의 르뽀는 단비와도 같았다. 그래서 아직도 40호를 잊지 못하고 그때 지역 언론의 중요성을 새삼 알았다고 한다.

“지역신문 기자들은 주민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귀를 열어놓아야 합니다. 아직도 서민들은 모르는 정보가 너무 많아요. 힘없는 서민들에겐 든든한 벗이 되어줘야 하고 권력을 가진 자들에겐 그 권력을 함부로 쓰지 못하도록 추상같이 비판하고 감시해야 합니다.”

정론지로서의 역할을 요구하면서도 한편으론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숨어서 봉사하는 사람들을 적극 발굴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주위를 잘 살펴보면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개의치 않고 봉사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물론 드러내는 걸 좋아하지 않지요. 그렇더라도 그런 분들을 찾아내 알리는 일이 지역 언론의 의무가 아닌가 합니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나서기 좋아하는 분들만 부각시킨다면 독자들이 등을 돌릴 것입니다.”

얼마전 친환경 무농약인증을 받아 환경농업에 심취해 있는 그는 당진시대가 변화는 하되 근본은 변질되지 않는 언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