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승격을 위한 마지막 관문은 바로 인구수다. 2004년 12월말 현재, 당진군의 인구는 11만8천명. 도농복합시가 되기위한 15만명 인구수 조건에 3만2천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당진군은 지난해부터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내고장 주민등록 갖기운동을 벌였으며 올해 민간차원의 추진위원회가 결성돼 이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진군이 시승격 목표년도로 삼고 있는 2008년까지 적정인구수를 채우려면 매년 1만명이 당진으로 전입을 해야 한다. 과연 가능할까.

기업입주에 따른 인구유입 전망고대부곡공단이 소분할 방식으로 지난해 모두 공장용지가 팔려 2008년까지 76개 업체가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가 밝히고 있는 총 고용인원은 5천여명. 또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 외 협력업체들이 2007년까지 7~8천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올해 말 준공예정인 중외제약(한진농공단지)은 400~500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당진항 개발에 따른 인구유입 전망시승격 목표연도로 삼고 있는 2008년까지 개발될 수 있는 부두는 동부제강 2선석(3만톤, 5만톤), INI스틸 2선석(5만톤, 3만톤), 당진화력 1선석(17만톤), 당진탱크터미널 액체화물부두 1선석(5만톤), 고대지구 1선석(3만톤) 등 모두 7선석으로 전망하고 있다. 석문지구는 항계밖이기 때문에 어업보상이 뒤따라야 해 현재로선 개발일정을 가늠하기 어렵다. 당진군의 항만은 전용항만으로 항개발에 따른 직접적인 고용효과는 크지 않다는 것이 군관계자의 설명이다. 즉 산업단지 앞에 위치해 배후 공업단지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므로 상항을 갖고 있는 평택의 경우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당진군은 정부재정으로 개발예정인 고대지구 부두를 공단발전지원 항만의 기능을 넘어선 상업항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추진중이다. 하역, 창고, 예도선업, 운송, 물품공급 등 항만관련 산업이 포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1500여명의 고용효과를 유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당진군민화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 : 현재 확정된 개발계획만 따지더라도 예상 유입인구는 가족까지 포함한다면 시승격의 기준을 초과하고 있다. 이 계획대로라면 시승격은 굳이 운동을 벌이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직장따라 군내에 들어온 외지인들이 당진군민화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현재 당진군의 주민등록상의 인구는 11만8천여명이지만 상주인구는 13만명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진에 거주하면서도 전입을 하지 않는 케이스가 많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대도시 주택청약과 자녀교육문제 등 개인적인 이유와 전세 아파트의 부족 등 준비되지 않은 당진의 열악한 주거환경이 꼽히고 있다. 때문에 취약한 교육·문화·의료시설의 문제는 더 이상 시간을 두고 해결해야 하는 장기적 과제가 아닌 시급히 확충해야 할 ‘당면현안’이 되었다.

당진군은 인구유입증대를 위한 방안으로 유입인구 보상 및 출산장려책 시행, 유동인구 전입운동, 교육시설 확충 및 명문교 육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도 필요하지만 인구유입을 위해서는 부동산값의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금과 같이 하루가 다르게 지가가 뛰는 환경에서는 지역민들의 역외유출 현상을 막을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땅팔아 자식들 곁으로 떠나는 노인들이 줄을 서는 상황에서 인구유입운동이 무슨의미를 갖겠느냐는 것. 부동산값이 안정됐을 때만이 기업하기 좋은 당진 뿐만이 아니라 살기도 좋은 당진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