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석한 무의탁 노인이 흘러나오는 민요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 참석한 무의탁 노인이 흘러나오는 민요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무의탁 노인들은 얼굴이 어두워요. 재미있게 해드리려고 프로그램을 바꿔보기도 하지만 워낙 어렵고 힘드셔서 그러신지 당최 웃지 않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한화자씨)

대한적십자 당진지구협의회(회장 한화자) 회원들은 지난 10일 당진군민회관에서 독거노인과 무의탁 노인을 대상으로 합동생신잔치를 개최했다.

올해로 11년째 계속되는 ‘은빛님 합동 생신잔치’에는 군내 독거노인 150여명과 12개 읍·면 적십자 봉사회 회원 그리고 기관·단체장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한화자 회장은 “세계 적십자의 날이 있는 5월은 적십자봉사회가 대대적인 행사를 하는 시기”라면서 “마침 이 시기가 어버이날과 겹쳐 군내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은빛님 합동 생신잔치를 11회째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힘든 생활에 찌들어 있는 노인들의 얼굴에 좀처럼 미소 꽃이 피지 않지만 오늘 하루 즐겁게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빛님들의 생일잔치 현장에는 율곡어린이집(원장 이재상) 어린이와 국악협회 당진군지부(지부장 박경석) 회원들이 나와 흥을 돋우었다.

각 읍·면의 적십자 회원은 역할을 분담해 음식을 마련했으며, 참석하는 독거노인을 일일이 안내하기도 했다.

지난해 아내를 잃고 홀로 사는 노인 이건화(65, 읍내리)씨는 “잠이 오지 않을 때나 홀로 식사를 할 때 외로움을 느낀다”며 “오늘 많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흐뭇하다”고 말했다.

순성적십자봉사회(회장 이순자)의 이화자(62)씨는 “흐뭇해하시는 노인들의 모습을 보면 그다지 힘들지 않다”며 “보람을 느낄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