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내놓고 시작하려고 한다. 분명히 존재한다. 학교 구석구석에, 지역사회 깊숙한 곳에 스승은 숨어있으며, 그 스승의 가르침이 건강한 마음을 가진 학생을 길러내며, 사회는 밝은 사회로 탈바꿈해 가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사회에 만연한 불신풍조이다. 최근 초등학생들에게 일기쓰기 지도하는 것까지 인권유린이라고 몰아붙이는 세태이다. 일기쓰기 지도는 인권에 관한 기본을 가르치는 교육방법인데 이것을 인권유린이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또 요즈음 ‘촌지’가 불미스러운 화제를 뿌리고 있다. ‘촌지(寸志)’는 마음속에 지닌 자그마한 뜻, 즉 작은 뜻일 뿐이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학부모는 액수가 클 것이고, 형편이 어려우면 그냥 무시해도 되는 것이다. 이것을 문제삼는 것은 모두 경제사회 시장원리로 교육을 바라보고 해결하려는 데서 나오는 사회풍조 때문이다.
옛날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못하게 했다. 이 가르침은 스승에 대한 무한한 존엄과 존경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은 교육자체가 인성 위주의 교육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현대에는 지식 위주의 교육이다. 학교에서는 전문 지식인, 기능인을 길러내어야 한다.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갖가지 기능적인 지식교육만으로 온 수업시간이 메워져 있으니 그 속에서 불신만 난무할 뿐이다.
학교폭력도 이런데서 생겨난다고 생각된다. 교사는 지식전달하기에 바쁜데 게다가 기타 사무적인 보고업무처리에 시간을 소비하고 만다.
이런 세태에서, 이 자리에서 나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인간관계를 기본적으로 원만하게 이끌어가는 인성교육을 학교에서는 시간을 할애해서 실시해야 한다. 다정한 너와 나의 관계, 즉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부모의 관계가 믿음과 사랑으로 시작된다면 학교폭력도 기타 다른 문제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진정한 인간관계를 배우고 익히는 학습이 학교에서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니 불신이 생기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학부모와 교사는 힘을 모아 불신을 걷어내야 한다. 학부모가 선생님을 믿어주면, 교사는 학생을 바르게 지도할 수가 있게 된다.
선생님들이여.
당신이 바로 이 시대의 스승이십니다. 내가 가르치고 있는 이 학생들에게 진정 일생동안 영원히 간직할만한 가르침을 주고 있는지 스승답게 자기성찰을 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