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계산 때문에 조합원 알권리 뒷전’지적

대호지농협 고성룡 조합장이 오는 6월22일에 있을 선거에 출마여부를 놓고 아직도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 ‘지나치게 정치적인 계산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고성룡 조합장은 지난 5월초쯤 몇몇 조합원이 있는 자리에서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고 조합장은 지난 4일 이를 확인하기 위한 기자의 질문에 “현재까지 거취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10일경쯤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 조합장은 다시 말을 바꿔 지난 11일 “아직 누가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거취가 정해지면 연락을 주겠다”는 말로 입장표명을 또 다시 미뤘다.

선거라는 중대사를 놓고 고 조합장이 거취를 밝히지 못하는 속사정이 무엇이든 선거일을 한달 남짓 남겨둔 시점에 현직 조합장의 이같은 처신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 생각한 나머지 조합원들의 알권리는 외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여타 선거와 마찬가지로 조합장 선거에서도 현직의 출마여부에 따라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수에도 변동이 생기는 등 현직의 거취문제는 선거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직 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했을 경우 그가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선거결과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현직의 거취문제는 선거에 뜻을 두고 있는 지망생들 뿐만이 아니라 유권자인 조합원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

1300여 대호지농협 조합원들의 대표인 고성룡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이같은 요구에 성의있는 반응을 보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