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편집위원

만약 산에 과일나무가 있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따먹기 위하여 그곳에 몰려들고 그러다 보면 그 나무 밑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길이 생기게 된다. 아무리 과거에 화려한 영화를 누렸고 문화와 전통이 살아있는 지역일지라도 그곳에 따먹을 과일나무가 없다면 사람들은 새로운 과일나무를 찾아 떠나게 된다. 오늘날 그 과일나무가 있는 곳에 넓은 길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도시가 들어선다.

우리나라는 100년전만 해도 사·농·공·상이라는 엄격한 사회적 관념이 팽배했다. 그러나 전통적 농촌경제에서 산업사회로 전환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일자리와 먹을 것을 찾아 도시의 공장과 회사를 찾아 이주했다.

아직도 우리 군의 남부지역은 농업경제라는 틀 속에서 많은 부분의 삶의 방식을 의지하고 있다.

농업은 1차산업으로 국가와 지역의 경제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2000년도 우리나라 국내 총생산액(GDP)은 517조원이며 이중 농업생산액은 20조4000억원으로 농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3.9%이다.

기업은 그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산업 농토

이러한 현실에서 지역의 생존방식을 전적으로 농업에 의탁하기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농촌경제 속에서 탈피, 공장과 회사에 취직하여 맞벌이를 택하고 있는 것이 이것을 증명한다.

지난날 농촌경제 하에서는 땅이 그 모든 생산을 담당하고 있었지만 자본주의와 시장경제 하에서는 기업은 그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산업농토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미국의 세계적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기업은 사회의 기둥이다”라는 말을 했다.

오늘날 기업이야말로 현대사회에서 경제주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농촌경제 하에서 땅처럼 오늘날 기업은 그 생산을 담당하여 주고 우리가 따먹어야 할 과일나무라고 봐야한다.

이에 맞추어 21세기에 이미 화두가 되어있는 ‘기업’이라고 하는 우리의 생존 방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고 본다.

발전이냐 낙후냐 사활이 걸린 문제

우리나라는 1999년 현재 293만개의 기업이 있으며 이는 인구 16명당 1개의 기업이 있는 셈이다. 미국은 인구 12명당, 일본은 19명당 1개의 기업을 가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기업 중 87%가 4인 이하의 영세기업인 반면에 5인 이상의 기업은 39만개, 일본은 257만개로 우리의 몇 배의 기업을 가지고 있다.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의 3배로 봤을 때 기업을 많이 가지고 있는 만큼 우리보다 잘사는 경제 선진국이 된 것이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기업이라는 것은 주식회사와 조직이고 여기에는 사람, 기술, 자연, 자본시설 등의 힘이 뭉쳐진 복합체로서 그 힘을 한 방향으로 모을 수 있도록 하여 개인과 소수가 할 수 없는 규모의 일을 얼마든지 가능하게 하여준다는 사실이다.

선진국은 다름이 아니라 기업을 일으킬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기업의 경쟁력을 키워주고 성장을 도와주는 역할을 잘 하고 있는 나라이다.

마찬가지로 지방자치제를 실시하고부터 그 지방에 기업유치는 그 지방의 발전이냐 낙후냐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매우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리하여 지금 전국의 지자체마다 기업유치를 위한 특혜를 마련하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얼마 전에 우리 남부지역인 합덕 일원에 20만평 규모의 지방산업단지조성 발표가 있었다. 지역균형발전의 차원과 낙후된 남부지역 경제를 위해 다행스런 조치로 여겨진다.

아울러 남부지역 사람들도 기업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배려와 화합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그것은 우리 지역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제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며 큰 나무에 많은 새가 머물듯 인구 유치를 위한 좋은 방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