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있기 전에

오늘을 준비한 것들에 대하여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오늘 찬란한 아침을 맞기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다만

잠에서 눈을 떴다는 것

창문에 태양빛은 와 있었고

이미 모든 사물들은 그 빛을 받아들여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는 것

나도 그래서 그들을 쳐다보게 되었고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

밤새 이 땅은

빛을 맞이하기 위하여

나에게 빛을 주기 위하여

쉼 없이 달려왔다는 것을

나는 오늘을 준비한 것들에 대하여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당진 합덕 출생

- 1991년 농민문학, 동양문학으로 등단

- 당진문협 회원, 현 연호시문학 회장

개인시집 <내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