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은 살길이 막막한데도 도로공사와 행담도개발(주) 측은 계속 기다리라고만 했습니다”
행담도 개발사업으로 정든 터전을 잃고 섬을 나왔던 최희영 행담도 주민대책위원회 대표는 행담도 사업이 청와대까지 연루된 정치권 비리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너무 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가시책으로 추진했다면서 섬 주민들의 생계대책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진행됐다는 사실이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최씨는 당초 약속됐던 횟집 건립이 계속 늦어지면서 16세대 주민들 모두 생계가 막막한 실정이라며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발되기 이전 갯벌과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던 행담도 주민들은 서해대교가 건설되면서 얼마간의 건물보상과 이주비를 받고 정든 섬을 떠나야 했다. 갯벌을 잃은 대신 생계대책으로 도로공사에서 횟집분양을 약속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희망을 걸고 낯선 곳에 정착했다고 한다.
그러나 휴게소와 같은 시기에 문을 연다고 했던 횟집 건립이 아무 기약도 없이 늦어지면서 어려움은 커져갔다. 행담도개발(주) 측이 임시로 마련해준 공사장 식당이나 서해대교 아래의 해산물 판매장도 위치나 경관이 모두 열악해 생계대책이 되지 못했다.
최씨는 “현지 주민 대부분 제대로 된 생계대책도 없이 5년여간 말도 못할 고생을 했다”며 “도로공사는 하루빨리 상가분양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