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석문방조제에 함박꽃이 활짝 피었다. 전장에 나갔던 왕자가 숨을 거두면서 공주를 그리는 노래를 불렀고, 그 노래를 듣고 모란이 된 왕자를 찾게 되는 피에나 공주... 비록 꽃에 담겨 내려오는 전설일 뿐이지만 이렇듯 꽃 한 송이에도 사연이 존재한다. 사업관계로 만나서 답답한 마음에 이곳을 찾게 됐다는 박선순(48, 진관리)·이순옥(52, 산성리)씨. 두 사람은 이날 함박꽃 같은 환한 웃음을 안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