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협상 국회비준을 반대하는 지역농민들이 당진군민회관에서 집회를 열고 트랙터 등 농기계를 앞세워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 쌀협상 국회비준을 반대하는 지역농민들이 당진군민회관에서 집회를 열고 트랙터 등 농기계를 앞세워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군내 8개 농협 RPC도 3일간 출하 중단

【종합】 쌀협상 국회비준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집회가 전국적으로 개최된 6월20일, 당진에서도 농민들이 군민회관에 집결해 쌀협상 국회비준안의 즉각 철회와 이면합의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는 정부의 농업정책을 성토하는 목소리들이 빗발쳤다.

신혁균 당진군농업단체협의회장은 “핸드폰과 자동차를 팔겠다고 농민들을 사지로 몰고 있다. 밀실협상을 하면서 이면합의를 했고 그마저도 알리지 않았다”며 “이번 쌀 협상은 협상력도 없는 통상관리들에 의해 자행된 어처구니없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 당국자들이 협상결과에 대해 국회비준을 받지 못할 경우 쌀을 완전 개방해야 한다고 국민들을 협박하고 있다”며 “이들의 무능력과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협박을 용인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진군농민회 강사용 회장은 “잘못된 협상으로 인해 국정조사까지 진행된 마당에 책임지려고 하는 관계자는 없다”며 “쌀 협상 중 이면합의로 인해 최소 1조 2000억원의 추가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용빈 농민회 총무부장은 “농민들은 이번 협상결과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물량조절이 가능한 추곡수매제도가 부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정부의 쌀 협상에 대해 규탄한 뒤 트렉터와 콤바인 등 농기계를 이끌고 군민회관에서 계성초등학교에 이르는 구간에 걸쳐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이 일대의 교통이 혼잡을 빚었으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기동2중대(대장 전우상 경감) 대원 90여명이 당진군보건소 앞에서 대기했으나 우려했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군내 8개 RPC(종합미곡처리장)에서도 3일간 출하를 중지하는 등 농민들에게 힘을 실어줬고 다수의 농민들도 이날 총파업에 동참했다.

한편 당진군 농민회와 농민들은 오는 28일 여의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여야의 상임위원들이 이번 본회의에 중에 비준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힘에 따라 서울상경집회를 취소하고 향후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