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주 잠실한의원 원장 당진읍 시곡리 출신
▲ 김남주 잠실한의원 원장 당진읍 시곡리 출신

여름은 성장의 계절이요 꽃에서 녹음으로 돌아간 완전한 푸른 계절이다. 봄에는 꽃들이 만발하고 꽃씨가 여물어 가는 계절이지만 여름은 산새들이 새끼를 부화시키는 계절이기도 하다. 나무가 우거지지 않으면 나무위의 둥지에 있는 새끼들이 외부의 적으로부터 위험하기 때문에 나무가 무성하여 공중에서나 지상에서 잘 나타나지 않는, 그리고 특별히 어미의 체온이 덜 필요한 더운 시기를 택하여 새끼를 부화시킨다.지상에서 먹거리가 부족한 뱀은 이때부터 나무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먹거리를 나무에서 찾아보자는 뜻이다.

며칠 전에 구렁이 한 마리가 큰 나무위에 있는 까치집에 새끼가 부화된 것을 알고 새끼를 잡아먹으려고 까치집을 공격했다.

마침 새끼의 먹이를 물고오던 어미가 위급상황을 알고 뱀을 계속 공격했다. 결국은 새끼는 뱀이 잡아먹었지만 까치가 계속해서 뱀을 공격하니 먹었던 새끼를 토하고 뱀은 죽었다. 새끼를 보호하는 모성본능이 대단함을 새삼 느꼈다. 까치도 뱀에게 물리면 죽을 텐데 위험을 무릅쓰고 씨족보전의 본능으로 뱀을 죽이고 말았다.

우리나라에서 일년에 뱀에 물리는 숫자가 500건이 넘으며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는 것도 300여건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부분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간혹 뇌신경에 손상을 입혀 정신장애나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어느 경우는 매일 밤마다 뱀에 물리는 꿈을 꾸고 이로 인하여 불면증 우울증 공황장애까지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

세계적으로 뱀은 3000여 종이 있으며 이중 독이 있는 뱀은 500여 종이 있다.

우리나라도 수 십여 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으며 산에 힘들게 오르다 보면 미처 뱀이 있는 것을 모르고 옆에 지나가다 뱀에게 물리는 경우가 많다.

모든 동물의 습성은 자기보다 큰 동물에게는 함부로 덤비지 않는다. 그러므로 뱀도 사람에게 먼저 공격하는 일은 대단히 드물다. 건드리지만 않으면 뱀은 스스로 도망가거나 또아리를 틀고 몸을 낮추며 가만히 있다. 특히 산악회원들은 뱀에 대한 상식이 풍부해야 한다.

동의보감에 거론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뱀은 오사(烏蛇), 백화사(白花蛇), 토도사(土桃蛇), 복사를 대표로 삼고 있다.

1) 오사 : 검은 뱀

독이 있어서 나병(문둥병)에 쓴다고 되어 있으나 효과는 미지수다. 갈대밭에 서식하며 꼬리가 길다.

2) 백화사 : 살무사

나병에 쓴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효과는 미지수다. 독이 많아서 절대로 날로 먹어서는 안 된다.

3) 토도사 : 능구렁이

나병과 골수염 등 난치병에 쓴다고 하지만 효과는 알 수 없다.

4)복사 : 독사

나병이나 골수염 등 난치병에 사용하나 효과는 미지수다. 유독 이 놈만 새끼를 낳는다.

뱀독은 사람을 단숨에 죽일 수도 있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하다.

뱀을 사람의 병에 이용한 것을 보면 나병이나 암, 그리고 골수염 등 난치병에 사용되어 왔으며 이것은 필자의 경험과 추측으로 보아 어차피 치료가 안되니 마지막으로 혐오스런 치료법을 써보고 안되면 포기하라는 암시적인 치료법으로 생각된다.

다행이도 동물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하여 몇가지의 뱀독은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좋은 약재가 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제품생산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필자는 알고 있다.

30여 년 전에 뱀독이 대장암을 유발시킨다는 연구가 보도된 일이 있었다.

뱀독도 오랫동안 우리 몸에 축적되어 있으면 아마도 다른 위험한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 같다. 어느 장기나 조직에 뱀독이 침범하면 그 장기나 조직을 만들고 있는 세포의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도 있고 그래서 암이나 심각한 질병을 일으킨다고 보아야 한다.

산에 가면 뱀만이 문제가 아니다. 그중 하나가 벌이다. 벌도 왕벌, 꿀벌, 옷바시 등 여러가지가 있으며 어떤 경우는 벌에 쏘여 사망하는 예도 있다. 작년에도 여러 명이 사망하였다. 벌독도 잘 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 쓰면 생명을 앗아간다.

한방의학에서는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였을 때 오령지, 우황, 패모, 백지, 건강, 창이자, 맥문동, 세신 등 중독자의 건강상태나 체질을 감별하여 처방하면 1~3개월이면 몸속에 있는 독이 완전히 제거된다.

뱀독이 몸안에 축적되어 있으면 암이 발생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