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밭서 재배 상품성 ‘으뜸’

송악감자는 80년대말 정부의 잎담배 수매가 중지되면서 그 대체작목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당진의 감자 재배면적은 446㏊, 그중 송악면이 250㏊로 전체 재배면적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송악감자는 양질의 황토밭에서 재배돼 색깔이 좋고 상품성이 뛰어나 가락동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농산물. 800여 농가에서 7천톤 가량을 생산,연간 50억원의 소득을 올려왔다.

올해 작황은 일기가 잘 받쳐줘 예년보다 20% 가량 생산량이 늘었다. 그러나 가격은 전국적인 재배면적의 증가와 풍작으로 공급이 넘쳐 형편없이 떨어졌다. 지난해 20㎏ 한상자에 1만8천원에 거래되던 특상품이 올해는 1만원~1만1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더욱이 일손부족으로 수확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은 아예 자체 수확을 포기한 채 밭뙤기로 팔아넘기고 있는데 이럴 경우 상자당 5천원도 못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악농협 최은규 상무는 “조합원들로부터 600톤을 수매해 저온저장고에 저장해 놓음으로써 홍수출하로 인한 가격하락을 막고자 했으나 전국적으로 과잉생산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농가당 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올해 감자세척기를 들여놓고 3㎏짜리 소포장의 씻은 감자를 출시하는 등 판매전략의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는 송악농협은 농가들의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도부터 수확을 대행해주는 수확관리단을 운영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송악농협 홍기철 상임이사는 “조합원들이 고령화되다보니 힘들게 감자를 심어놓고 중간상인에게 헐값에 넘겨버리는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농협에서 종자보급과 출하 뿐 아니라 수확까지 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