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담배농사를 못짓게 된다면 더 이상 생활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올해로 30년째 담배농사를 짓고 있는 임긍순(56세, 송악면 반촌리)씨는 최근 외산담배의 판매급증으로 수매량이 줄어들까 걱정이 태산이다.

외산담배의 판매량이 급증할 경우 국산담배의 소비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어 수매량과 계약재배 면적을 줄여야 한다. 담배농사를 줄일 경우 어쩔 수 없이 다른 작물을 심어야 하는데 이 경우 지난 87년 고추파동 때와 같은 농산물의 연쇄적인 파동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또한 현재는 계약재배를 통해 담배인삼공사에서 안정적인 가격으로 수매하고 있지만 다른 작목의 경우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재 1천5백평의 밭에서 담배농사를 짓는 임씨는 80년대만 해도 2천4백평까지 경작을 했었다. 그러나 외산담배의 증가에 따른 국산담배의 소비저하로 경작면적을 줄이다 보니 지금에 이르게 됐다.

임씨는 “담배농사로 아들 둘을 대학까지 보냈다”며 “현재 농촌에서는 마음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형편이 안되기 때문에 담배경작을 더 이상 줄인다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고 한숨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