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우강면사무소를 찾은 삽교천 하천 경작농민들이 “경작지를 돌려 달라”며 당진시에 항의하고 있다.
▲ 지난 9일 우강면사무소를 찾은 삽교천 하천 경작농민들이 “경작지를 돌려 달라”며 당진시에 항의하고 있다.

삽교천 하천 경작농민들이 국토해양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삽교천 우강지구 하천 환경정비사업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삽교천 우강지구 하천 환경정비사업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백종서)를 구성하고 지난 9일 우강면사무소를 방문했다. 이날 농민들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측에 사업설명회를 요구하고 우강면사무소를 찾았으나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의 불참으로 인해 설명회가 무산됐다.

이들은 우강면 소반리 일원에 진행되는 삽교호 하천환경정비사업의 공사면적을 최소화하고 갈대밭 및 억새풀 단지 조성계획을 취소해 농지를 보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농민들은 2000년도 이전까지 ‘하천 점용허가’를 받아 사용료를 납부하며 경작해온 농민들로 2000~2004년까지 진행된 ‘삽교수계 신촌개보수’ 공사 때 하천 점용허가권이 취소된 바 있다. 백종서 위원장은 “삽교수계 신촌개보수 공사 당시 공사를 마치고 하천 점용허가를 갱신해 주겠다던 당진시가 정부시책에 의해 허가를 내줄 수 없다며 농민들이 신청한 점용허가를 취소했다”면서 “영농 손실금도 보상도 필요 없으니 지금까지 피땀 흘려 경작한 농지를 앗아가지 말라”고 말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국가시책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농민들의 하천 점용허가를 받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천 환경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해당 농민들에게 주민설명회도 없이 공사가 진행되려 한다는 주장도 일었다. 농민들은 그동안 우강지구 하천 환경정비사업이 진행된다는 통보를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농민들은 주민설명회에서 당진시에 의견을 전달하고 농지를 지켜낼 계획이었으나 주민설명회가 무산됨에 따라 당진시를 직접 찾아가 점용허가가 이뤄지지 않는 문제에 대해 항의할 계획이다. 송영호 씨는 “삽교천 일대 농경지는 우리 농민들이 피땀 흘려 노력해 경작한 토지”라며 “주민설명회도 없이 당진시의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 사업구역만 지정한 뒤 사업 추진도 이뤄지지 않아 농사도 지을 수 없고 잡초만 무성한 농지를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다.

이에 당진시 관계자는 “장기간 지속된 문제라 당시의 상황을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