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는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이번 누드 크로키도 원래 다들 인사동에서 하자고 했는데 저는 당진에서 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죠. 문화생활을 즐길 기회가 적은 당진에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당진미협, 학동인회 활동과 함께 최근에는 문인화를 통해 새로운 기법을 선보이고 있는 이상옥씨. 이씨는 얼마 전부터 배우기 시작한 문인화 누드 크로키를 이번 전시회에서 대거 선보였다.

“대학교 2학년 때 처음 인물화를 접했는데 그때 ‘인체의 아름다움’에 매료됐어요. 이 누드라는 작품은 무척 매혹적이었지요. ‘인체’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어요. 인간의 희로애락은 물론, 인간의 모든 감정이 몸짓이라는 이름으로 표현이 가능해요.”

이번 누드 전시회는 당진에서 그동안 불모지였던 ‘누드’라는 미술 장르를 개척한 것이라고 평가한 이상옥씨는 오히려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이 고맙다”고 말했다.

“‘공개 누드 크로키는 무리’라는 의견이 많았죠. 사람들이 무질서하게 몰려들 거라구요. 하지만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믿었고, ‘미술’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 이씨는 앞으로 기회가 닿는 한 사람들에게 자주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누드를 다른 장르와 함께 병행해 전시회를 갖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가능하다면 3년 뒤에 다시 한번 이번과 같은 독특한 프로그램을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