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제철소가 내려다 보이는 태인동 언덕에서 콩밭을 매고 있는 이애자(80) 할머니를 만났다. 이 할머니는 태인동에서 태어나 평생을 이곳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분진 때문에 여름에도 집안에서 문을 못 열어 놓는 등 공해로 인해 젊은 사람들은 다 외지로 떠나고 노인들만 살고 있다”며 “소문나면 이사올 사람이 없을까봐 주민들은 쉬쉬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할머니는 “풀을 매고 나면 몸이 가려워 주사를 맞게 된다”면서 “농작물도 알이 영글지 않는다”며 농작물을 뽑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