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 촉진에 대한 대책 요구돼
【종합】 군내 RPC(미곡종합처리장)의 쌀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5월31일까지 군내 8개 RPC가 판매한 쌀의 양은 총 2만3000여톤으로 전년동월과 대비 6000여톤이 감소했다. 특히 일부 RPC의 판매비율은 최대 23%까지 떨어지는 등 판매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산농협 RPC의 판매율이 23% 줄어든 것을 비롯해 신평농협RPC가 22% 감소했으며 나머지 송악·우강·석문·고대·합덕RPC 역시 12%~17% 판매비율이 감소했다.
면천농협 RPC는 한자리수인 3% 가량 줄어 가장 적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각 RPC의 쌀 판매량이 줄고 있는 이유는 우선 국민 일인당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각 RPC들이 지난해 수매량을 늘린 것도 판매율을 떨어뜨리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군내 RPC에서는 2003년 수매 때보다 6000톤 많은 5만9000여톤을 지난해 수매했다. 그 밖에도 정부양곡들이 지속적으로 출하됐고 값싼 중국쌀이 유입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군내 RPC의 쌀 판매량 감소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쌀 재고에 따라 RPC가 올 가을 농민들로부터 사들이는 쌀의 양 결정에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쌀 판매량이 감소하게 되면 RPC별로 재고량이 늘게 되고, 재고가 있는 상황에서는 수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만일 RPC들이 재고량을 이유로 수매량을 줄이게 되면 수매되지 못한 쌀들이 시중으로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는 곧 농민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쌀 재고가 늘어날 경우 보관문제가 발생할 뿐 아니라 장기보관에 따른 미질저하도 우려돼 쌀 판매율을 높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RPC 관계자들 역시 이와 같은 심각성을 인식하고 판매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평농협에서는 각 마을 출향인사들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합덕농협은 자체적으로 쌀 소비를 위해 즉석밥 공장을 올 12월까지 준공해 운영할 계획이다.
그밖의 RPC에서도 기존 거래처 관리 및 신규 거래처 확보를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쌀 판매가 호전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특히 하반기 중 수입쌀 2만톤이 시판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쌀 소비에 대한 인식전환 없이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수 당진군 농수산과장은 “농협중앙회에서 군내 8개 RPC의 원료곡을 가져가도록 전국 농협에 독려하고 있지만 그 양이 얼마가 될지는 의문”이라면서 “대책마련을 위해 고민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쌀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만 하면 팔린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면서 “농가들이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협조해달라”을 부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