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10일 같은 날 수매가를 결정한 바 있는 합덕·우강·신평농협이 수매가 결정을 늦출 것으로 보인다.

합덕농협이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수매가 결정에 앞서 공청회를 열기로 하는 등 그 어느 때 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우강·신평농협도 최소 1달여 이상 수매가 결정을 미룰 예정이다.

가장 빨리 수매가를 결정했던 이들 세 농협이 올해 수매가 결정을 늦추는 이유는 가격을 미리 결정해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들 농협 관계자들은 “지난해 가격결정을 일찍 하는 바람에 타 농협에서 이를 기준으로 20원~50원가량 낮게 수매해 경쟁력이 떨어졌다”면서 “모르는 상태에서 미리 결정할 경우 손해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나중에 시세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매가 조기결정으로 쌀 가격형성의 기준을 제시했던 이들 농협이 수매가 결정을 미룸에 따라 다른 농협에서도 가격결정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추곡수매제도 폐지로 어느 때보다 농가들의 벼판매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농협들의 이러한 결정을 농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