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농민단체들이 1·2통합 RPC 대표들과 만나 벼 수매가 사전 결정과 등급제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지난 10일 당진시농민회·쌀생산자협회·여성농민회 등 농업단체들은 1통합 해나루쌀조합공동사업법인 박승석 대표, 2통합 당진시농협공동사업법인 박광서 대표, 류재신 주관조합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4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농민단체들은 우선 수매가 현실화를 위해 조생종 1kg당 2000원, 중만생종 1kg당 2200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이종섭 당진시농민회 회장은 “정부가 수확기 양곡 방출로도 쌀값 상승을 막지 못하는 상황에서 생산비 상승을 반영한 수매가 인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농민들은 현재 수확 후 가격을 결정하는 관행을 바꿔 추수 전 수매가를 미리 결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철원, 경기도 등에서는 이미 수매가를 조기 결정하고 있다”며 “당진도 농민들이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사전 가격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민단체들은 현행 5등급제(특등·1등·2등·3등·등외)를 3등급제(1등·2등·3등)로 변경할 것도 요구했다.

이덕기 농민회 정책위원장은 “특등 비율이 낮아 실질적 대표성이 없는데도 특등 기준으로 가격을 공시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라며 “충남 보령 통합RPC는 이미 2024년부터 3등급제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12일 정도인 벼 수매 기간을 최소 20일로 확대해 달라고 요구했다. 농민들은 날씨 변화나 기계 고장 등으로 기간 내 출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가격 결정 운영위원회에 농민단체 대표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승석 1통합 대표는 “등급제 개선안은 타지역 운영 사례를 조사해 합리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농민단체와 지속적 소통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겠다”면서도 “시장 상황과 경영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서 2통합 대표도 “농가 요구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신생 법인으로서 경영 안정화가 우선”이라며 “단계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측은 만생종 수매가 결정을 앞두고 농민단체와 RPC 간 정례 간담회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