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연말 정기모임에 모인 동창들 모습. 맨뒷줄 가운데 안경 쓴 이가 백학명 회장. 맨앞 비스듬히 누운 이가 강은규 총무다.
▲ 작년 연말 정기모임에 모인 동창들 모습. 맨뒷줄 가운데 안경 쓴 이가 백학명 회장. 맨앞 비스듬히 누운 이가 강은규 총무다.

학교뒤로 100여m만 달려가면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새우젓 배들이 있었다. 그 뻘흙탕물 속에서 뒹굴며 이른바 천연 머드팩을 체험했다거나 바지락보다 약간 작은 이합을 잡던 추억 하나쯤 있는 사람이면 어김없이 이들의 친구일 것이다. 내경초등학교 20회(49~54세). 모이기만 하면 바닷가였던 고향을 떠올리며 삽교천 갯고랑과 이합과 망둥이와 미꾸라지, 그리고 수멍통에 얽힌 추억들을 곱씹는다. 지금은 물론 삽교천 방조제 공사로 고향의 갯벌은 사라진 과거가 됐다.

내경초 20회 졸업생은 모두 115명이다. 이들 중 현재 동창회와 연락이 닿는 친구들은 70~80여명이고 1년에 한번씩 주로 서울에서 열리는 연말 정기모임에 꾸준히 참석하는 동창은 40~50여명 정도다. 내경초 20회 동창회는 선후배들 사이에 ‘좋은일 많이하는 동창회’로 손꼽히고 있다. 암투병중인 선배와 동창자녀 돕기 운동을 온라인을 통해 벌여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전해주는 일을 해왔다. 자신들은 ‘당연히 해야할 일 했다’고 말하지만 너나없이 살기 힘든 마당에 고향이 같다는 이유 하나로 주머니를 턴다는 게 쉬운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딱한 동창의 사연을 내 가족의 일처럼 받아들일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궁핍했지만 정이 넘쳤던 학창시절의 추억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백학명 회장은 “모이면 너무나 푸근하고 편안하기 때문인지 여자동창들의 경우 동창회가 있다고 하면 열일 제쳐두고 참석하고 있다”며 “소들강문 들녘의 추억이 있는 친구들이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도록 동창회의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10여년 이상 동창회 살림을 맡아 궂은일 해오고 있는 강은규 총무는 “누구네 숟가락 젓가락 갯수까지 알았을 정도로 문턱없이 지냈던 고향친구들이었기에 만나면 아무 스스럼없이 편안한 분위기”라며 “동창회 살림이 나아지면 모교를 돕는일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창회에 가면 ‘거의 남자’로 통하는 천송녀의 걸죽한 입담도 들을 수 있다. 온라인 다음카페에서 사는 얘기들을 나눌 수도 있다.

회장:백항명 011-217-3127

총무: 강은규 011-275-3384

다음카페 운영자: 조성관 011-424-3801

쭔총무:강은규 011-275-3384

쭔다음카페 운영자:조성관 011-424-3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