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열린 총동문회에 참석한 4회 동창들 모습. 맨오른쪽이 김기웅 회장.
▲ 3일 열린 총동문회에 참석한 4회 동창들 모습. 맨오른쪽이 김기웅 회장.

“잘된 친구나 못된 친구나 여기 오면 똑같습니다.”

초등학교 동창회가 좋은 것이 그래서일 것이다. 지금 모습이 어떠하든 동창들 머릿속엔 모두 코흘리던 모습만 남아있고 집안사정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으니 감추고 보탤 것도 없다. 도성초 4회들은 여기에 몇가지 추억들이 더 있다. 대호만 갯벌에서 낙지잡던 추억, 책보에 모래를 싸와 황토였던 운동장에 뿌렸던 기억, 흙으로 구슬을 만들어 놀던 기억, 참나무가 많던 적서리에서 땔감을 해 와 난로를 피우던 기억 등등..가장 영광스러운 추억은 당진군내 학교 운동회에 원정을 가서 계주를 모두 휩쓸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엔 학교대항 계주가 각 학교 운동회 프로그램에 들어 있었다. 도성초의 진격을 막기위해 다른 학교들이 도성초와 같은 날 운동회를 열기도 했을 정도로 도성초 악동들은 정말 잘 달렸다. 달리기대회에 나가기 전엔 갯벌흙을 종아리에 감고 제방에서 연습을 하기도 했다. 대회에서 이기고 돌아오면 어른들이 사주셨던 빨간사과가 얼마나 맛있던지..

유난히 낙지를 잘 잡았던 권창중, 그 낙지를 가장 잘 먹었던 김기웅, 전국노래자랑 주말대회에서 1등을 먹었을 정도로 노래를 잘하는 오락부장 송육동, 가장 입담이 좋아 분위기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하는 초대회장 최재홍. 모이기만 하면 즐겁기에 회비가 밀리는 동문도 없어 적립해 놓은 기금이 가장 많은 동창회가 바로 4회라고 한다. 4회의 또 하나의 자랑은 모두가 노래를 잘 한다는 것. 동요를 부르는 것으로 모임을 시작하고 동요를 부르며 끝낸다는 4회들은 총동문회가 열린 3일에도 무대에서 내려오질 않았다.

△회장:김기웅 011-1703-0518 △총무:유준우 017-348-6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