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측 “민군수 지원약속 믿었는데...” 난색
호서고등학교(교장 홍선기)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던 다목적 강당 건립이 군비확보가 안돼 당초 계획보다 축소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더욱이 학교측은 이 강당이 학생들만이 아닌 지역주민 모두가 이용하는 시설이 될 것임에도 당진군이 사학이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지원에 인색하다며 서운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호서고등학교에 따르면 호서고 체육관이 내년 10월 당진에서 열리는 도민체전의 배구경기장으로 지정되었으나 체육관이 낡아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없을 뿐 아니라 누수가 되는 등 더 이상 체육관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체육시설 뿐만이 아닌 학생들의 예능활동과 지역주민의 문예, 체육활동에 활용되는 다목적 강당을 신축하기로 하고 이미 확보된 교육인적자원부의 특별 교부금 10억7천만원을 포함 총 23억원을 들여 도민체전 이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해왔다.
그러나 올 6월 착공계획이었던 이 사업은 학교측이 민종기 군수의 지원약속에 따라 계획하고 있었던 군비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데다 당진군이 이 사업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조차 하지 않는 바람에 현재까지 착공조차 못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더욱이 학교측은 올해안에 착공을 못할 경우 확보된 교육부의 특별교부금마저 반납해야 할 상황이어서 부랴부랴 규모를 축소해 건립하는 방안을 구상하는 등 뒤늦게 전전긍긍하고 있다.
호서고 관계자는 “민종기 군수의 적극지원 약속을 믿고 예산지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 7월 당진군에 정식으로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당진군의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최근 담당과장으로부터 사립학교에 지원할 법적근거가 없어 불가하다는 답변을 구두로 전해 듣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방재정교부금법에 엄연히 자치단체가 각급 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음에도 법적근거가 없어 지원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사학이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인색한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특히 다목적 강당건립 예산지원에 대한 민종기 군수의 의지를 재차 확인하자는 취지로 지난달 23일 계획했던 군수초청 간담회가 간담회 하루전날 군수측의 갑작스런 불참통보로 무산된데 대해서도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간담회 참석을 위해 부천에서 일부러 내려왔었다는 총동창회장 신상순씨는“민군수가 작년 총동창회 체육대회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지원을 약속한데다 지난 6월 열린 건립추진위 발족식에서도 적극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며 “최근 예산지원을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말을 전해듣고는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대해 당진군 담당자는 “아직 교육자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자치단체에서 사립학교의 시설을 지원한다는 것은 무리이며 필요하다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학교측에서 세운 재원확보계획 자체가 현 상황에서는 실현되기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