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28명의 작은학교인 우강 내경초등학교(교장 송재식)가 깊어가는 가을에 국화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시작해 이번주 목요일(27일)까지 열리는 이번 국화전시회는 벌써 7회째로 올해 말 정년을 맞는 이 학교 조무원 심계섭(58)씨가 1년내내 직접 가꾼 각종 국화들(화분수 850여개)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판매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은 내경초 학생들의 복지에 쓰여질 예정이다.

송재식 교장은 “대부분 정년을 앞두고는 대강 시간만 떼우는 등 무사안일해 지는데 심주사님은 변함없이 열심히 일해 주셔서 올해 전시회도 무사히 준비할 수 있었다”며 “국화재배과정과 활짝 핀 꽃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정서도 함께 함양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계섭씨는 “꽃을 건드리면 안된다고 잔소리를 한 적도 없는데 아이들이 알아서 꽃을 일체 건드리지 않아 꽃잎 하나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그만큼 우리 내경초 어린이들은 바르다”고 자랑했다.

송재식 교장은 “심주사님이 국화재배하느라 고생하는 모습을 직접 보았기 때문에 아이들 마음 속에도 꽃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생겨난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 내경초등학교에 가면 비단 국화향기 뿐만이 아니라 내경초 어린이들의 바르고 고운 심성도 함께 엿볼 수 있다.

※내경초등학교 가는 길 : 합덕버스터미널에서 우강방면 직진, 우강농협 주유소 앞에서 우측 내경리 방면 도로로 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