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농협]

윤재형·김영덕 전현직 대결, 9일 합동연설회

윤재형 - 협동조합 목표 아직 달성못해, 즉석 밥공장 설립 총력

김영덕 - 조합은 합리적으로 경영해야, 조합장 비상임제 전환

합덕농협 조합장 선거에는 윤재형 현조합장이 재선에 도전한 가운데 김영덕 전조합장이 출마를 선언해 전현직 조합장의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02년도 선거에서도 경쟁을 벌인 바 있어 2천6백여 조합원들의 표심이 이번 선거에서는 어느 후보에게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재형 조합장(51)은 “지난 4년간의 조합장 생활은 협동조합이 추구하는 목표를 이루기엔 너무나 짧은 시간 이었다”며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협동조합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잘 팔아 조합원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협동조합의 역할을 거듭 강조한 뒤 “합덕농협은 이미 미곡종합처리장 운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음으로써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최근 탑클린뱅크로 선정돼 신용사업에서도 안정권에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1차 가공사업만으론 농민 조합원의 소득을 향상시키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2차 가공산업에 뛰어들어 부가가치를 창출 할때만이 농산물의 가격지지여건이 마련될 것”이라며 “그 대안이 바로 즉석 밥공장 설립”이라고 제시했다.

따라서 윤조합장은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다면 밥공장 설립과 운영에 총력을 기울여 쌀 소비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전문성과 효율성 등 기업의 장점을 벤치마킹해 협동조합의 본래역할을 수행해 나갈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맞서 김영덕(56)씨는 “지난 4년간 합덕농협은 날로 어려워지는 농촌현실속에서 각종 사고 발생 등 합리적이지 못한 조합운영으로 조합원들의 불만이 높다”며 “농협발전을 걱정하는 주위의 권유와 조합원들의 불안감해소를 위해  재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출마동기를 밝혔다.

그는 “합덕농협은 2년 연속 미곡종합처리장에서 계근문제로 민원이 발생하는 한편 농기계센터는 문을 닫고 정부양곡을 임의로 도정해 판매하는 등 직원관리와 시설운영 등에 있어 미숙함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윤재형 조합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즉석 밥공장 설립에 대해서도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하며 “세부적인 시장 조사없이 계획의 상당부분이 부풀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밥공장은 서두를 필요없이 정확한 계획을 세워서 추진해야 한다”며 자신이 당선된다면 대기업과의 맞춤농산물 계약재배로 고부가가치를 올려 지역시내 상권회복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선된다면 조합장을 비상임제로 전환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외부회계 감사를 요청해 조합운영의 합리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후보는 오는 2월 9일 열리는 합덕농민 회관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에서 다시한번 대결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우강농협]

지승복 현조합장, 상무출신 강문규씨 재격돌

지승복 - 벼 가장 많이 사들여, 전문가 고용 고품질화 역점

강문규 - RPC근무 경험살려 거래선 무너진 우강쌀 명예회복

지승복 현조합장과 미곡종합처리장 상무출신인 강문규씨가 4년만에 다시 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승복 조합장(61)은 지난 4년간 농민조합원들의 벼를 가장 많이 사 들였다는 점과 주유소 신축 등으로 경제사업 물량이 늘어났다는 점을 치적으로 내세우며 이제는 품질의 고급화에 나서겠다며 다시 한번 뽑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반면 강문규씨는 현조합장이 벼를 사들이는데만 급급한 나머지 품질의 차별화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 우강쌀의 거래처가 모두 끊기는 등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당선된다면 우강쌀의 명예회복과 안정적인 유통기반 마련에 나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승복 조합장은 “4년전 조합장 선거때 조합원들에게 벼 1㎏에 10원씩 더 주고 사겠다는 약속을 했듯 최대한 조합원들에게 더 많이 돌려주는 것이 조합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조합원들의 요구대로 지난해 1만2천톤에 이르는 많은 벼를 사들였고 이를 위해 건조저장시설 및 투입구 확충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행사참석 등 소비성이 많았던 지도사업 예산을 실질적인 농가지도사업에 투입하도록 했고 주유소 신축으로 지난해 23억원의 매출을 올려 10%의 이용고 배당을 실시하게 됐다는 것이 성과”라며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다시 당선된다면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의 고품질화에 나서 소득증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조합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조합장은 그 일환으로 농업기술센터 퇴임 공무원 등 전문가들을 영입해 조합원 기술지도에 나서도록 하는 한편 쌀 일변도인 우강에서도 특수작목 재배를 시도해 농가소득의 다변화를 꾀해볼 계획 이라고 구상을 말했다.

강문규씨는 “4년전 선거에 낙선한 후 뜻을 접어 두었다가 우강쌀이 거래선이 무너지는 등 위기에 처해있다는 소식을 듣고 얼굴없는 쌀로 전락한 우강쌀의 명예회복에 나서야 겠다는 사명감으로 재출마하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그는 “당선된다면 미곡종합처리장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안정적인 유통기반을 마련하고 전직원을 마켓팅 요원화 해 경영혁신과 책임경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강쌀 품질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품종선택에서부터 보관, 가공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지식을 토대로 조합원 지도에 나서야 한다”며 “미래농업에 대비한 신지식 농업인의 육성과 웰빙시대에 대비한 복합영농단지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강농협은 오는 2월8일 올해 조합장 선거를 치르는 조합 중 유일하게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조합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