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관련 항목도 누락돼, 주민공청회 불참

당진군이 충남도청 예정지 평가기준에 역사·문화성이 4개 항목이나 포함됐다며 지난 16일 대전의 한밭대 문화예술관에서 열린 도청이전 평가기준 주민공청회에 불참했다.

공청회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 당진군은 도청이전 평가기준안이 기본항목 중 ‘지역정체성’의 세부항목에 역사·문화성이 4개나 포함돼 있다며 충남도가 특정지역에 유리하게 평가기준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당진군 기획감사실 기획팀의 박영한씨는 “도청이전 평가기준안에 역사·문화성이 4개 항목이나 포함됐다”며 “이 기준에 따르면 도내에서 공주지역이 가장 유리하다”고 밝혔다.

박씨는 “도청이전의 대전제는 지역균형개발”이라며 “공주시는 행정복합도시 건설로 인해 개발역량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한 도내 7개 시·군이 바다를 끼고 있음에도 평가기준안에 해양·항만분야가 빠져있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충남도청이전추진위원회(위원장 김유혁)가 마련한 평가기준(안)은 △지역정체성 △행정효율성 △지역발전성 △지역균형성 △실현가능성 등 5개 기본항목과 15개의 세부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 평가기준안에 대해서는 당진군뿐만 아니라 상당수 시·군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청회에 불참한 당진군, 천안시, 아산시, 서산시 이외에도 예산·홍성 지역도 반발하고 있다.

16일 열린 공청회에서도 ‘지역정체성’ 항목에 대한 문제가 다수 지역에서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 및 중요문화재의 많고 적음은 도청이전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

당진군 도청이전 추진위원회의 이홍근 위원장은 “세부항목에 항만분야가 빠졌으며 60만평 무상제공 등에 대한 가중치 부여도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평가기준에 문화재가 많은 지역이 유리하게 항목을 넣은 것은 공주·부여지역을 염두에 둔 것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청이전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진군은 도청이전 추진위의 향후 추이를 좀더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