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천농협]
독주하던 이길조 조합장에 김용우씨 도전
이길조 “미곡처리장 흑자, 쌀판매 기반 닦겠다”
김용우 “쌀 판매처 다각화, 여성이사제 도입”
3선 조합장 출신으로 최근까지 이번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김용우 전 조합장이 선거일을 불과 20여일 남겨둔 상황에서 뒤늦게 출마선언을 했다.
김씨는 지난 25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주위에서 출마권유가 강해 늦게나마 결심을 하게 됐다”며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로써 이길조 현조합장의 단독출마가 예상됐던 면천 조합장 선거에 지난 2002년 선거에서 4선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김용우 전 조합장이 뒤늦게 출마선언을 하는 바람에 두 사람은 4년만에 다시 격돌하게 됐다.
이길조(64) 조합장은 김 전 조합장의 뒤늦은 거취표명에 적잖이 당황하는 눈치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전조합장은 그동안 줄곧 출마의사를 묻는 주변의 끈질긴 물음에도 일체 답을 하지 않았으며 선관위가 실시한 입후보자 설명회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어떠한 행보도 보이지 않아 사실상 불출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김씨는 그동안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농사짓는데 재미를 붙여왔고 농사가 마음이 편해 더 이상 나서지 않으려고 했다”며 “그러나 조합이 이 상태로 가서는 안된다는 여러 가지 건의들이 있어 생각을 바꾸게 됐다”며 출마결심을 한 배경을 밝혔다.
뜻밖의 상황에 직면한 이길조 현 조합장은 “지난해 미곡종합처리장 운영에서 면천농협이 유일하게 1억 가까운 흑자를 냈다”며 “4년간 이뤄놓은 성과를 바탕으로 쌀판매사업의 기반을 확고히 다져놓고 싶어 다시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다시 조합장을 맡게된다면 쌀판매사업의 기반을 다져놓는 등 어려운 농민조합원들에게 손익이 많이 갈 수 있는 사업을 펼쳐 남부럽지 않다는 소릴듣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용우 전 조합장은 “면천농협이 쌀을 잘 판다고 하지만 면천농협에서 사들이는 쌀의 92%가 이마트 한 곳으로 나가고 있어 위험요소가 많다”고 주장하며 “판매처를 다각화해야 조합원들이 생산한 쌀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시설채소재배 농가들이 자기 밭의 이름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당선된다면 토양실험실을 설치해 토양의 상태가 어떤지 살피도록 지도하고 이에 따른 정부지원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여성농업인이 갈수록 늘어나는 농촌 현실을 감안, 여성이사를 두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미농협]
정장환 조합장 재선 성공할까
정장환-4년간 못다한일 하고자, 하나로마트 확충
강병년-조합원위주의 경영, 건조저장시설 역점
이재원- 여수신업무합리화, 조합장 연봉제추진
조규천-도시농협과 법인설립, 경제사업 활성화
올해 조합장 선거를 치르는 6개 농협 중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의사를 밝힌 정미농협은 정장환 조합장이 재선에 나선 가운데 농업경영인 회장 출신의 강병년씨, 공무원출신의 이재원씨, 현재 조합이사를 맡고 있는 조규천씨 등 4명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정장환(64)조합장은 “농민 조합원들이 쌀 출하 문제 등으로 매우 어려운 때에 지난 4년간 미처 하지 못한 일들이 있어 다시 도전하게 됐다”며 “미곡처리장이 없는데에 따른 조합원들의 불편해소와 원활한 벼 수매를 위해 건조저장시설을 추진하고 하나로마트를 확충하는 등 조합원 이용편의를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한때 농협 감사를 역임한 바 있는 강병년(54)씨는 “농업인 단체장을 하면서 농협쪽에 거는 농민들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러나 조합원들은 직원위주로 운영되는 조합에 만족을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선된다면 조합원중심의 경영과 노령화된 농민조합원들의 수고를 덜어줄 수 있는 건조저장시설 건립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30여년간 공직에 있었던 이재원(64)씨는 “읍지역의 농협과 같은 수준으로 금리를 현실화 하는 등 여수신 업무를 쇄신하고 각계각층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조합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어려운 농촌현실을 감안 조합장 보수를 연봉제로 전환해 3천만원 정도로 낮추고 환원사업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8년간 농협이사를 맡아 온 조규천(55)씨는“오랫동안 이사를 역임해 오면서 조합경영도 시대흐름에 맞게 변화해야한다는 신념을 갖게돼 출마했다”며 “당선된다면 한시적인 자매결연이 아닌 도시농협과 공동법인을 설립해 쌀, 잡곡 등을 소포장 판매하는 등 경제사업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미농협 조합장선거는 조규천, 이재원씨가 같은 매방리 출신이어서 어떤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