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이 설립 운영하고 있는 군립도서관에 전문인력이 태부족이어서 도서관설립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현재의 도서관은 과거 단순한 도서대출기능에서 탈피, 이용주민들의 지적·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평생교육기관으로의 기능확대가 요구되고 있어 ‘두뇌부족’현상이 해결되지 않는 한 이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요원하다는 것.
당진에는 당진교육청이 운영하는 당진도서관을 제외하고 현재 합덕도서관과 송악도서관에 이어 지난 2004년도 신평 작은도서관이 복권기금으로 설립되면서 모두 3개소의 군 직영도서관이 있다.
그런데 이들 3곳의 도서관에 배치된 인력은 정규직이 5명, 일용직이 6명 등 모두 11명으로 이중 6급 행정직 1명과 일반사서 1명, 기능직 사서 1명 등 전문인력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3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인력은 운전, 기계원 등이다.
즉 6급 행정직 1명이 3곳 도서관의 관장을 동시에 맡고 있으며 합덕, 송악에 사서 1명씩이 배치되어 있고, 신평 작은 도서관은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사서조차 없이 일용직과 공익요원이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국공립도서관 운영규칙에 따르면 도서관에 배치되는 사서는 장서 및 면적을 기준으로 장서 6천권당 또는 면적이 330평방미터일 때 3명이 배치되어야 하며 2배수로 증가할 때 마다 1명식 추가로 배치하도록 되어 있다. 현재 합덕도서관은 장서수가 4만4천권으로 규정대로 할 경우 사서 9명이 배치되어야 하며 송악도서관은 장서수 3만5천권으로 이곳 역시 7명의 사서가 따로 배치되어야 한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학생과 주부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은 엄두도 못내고 도서대출, 열람실 관리 등 기초적인 수준의 도서관 관리만을 수행하기에도 빠듯한 실정이다. 즉 지역특성과 이용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기획 입안하고 추진할 만한 두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
전직 군립도서관 관계자는 “오늘날 도서관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는 과거의 도서대출 기능 이상으로 자신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운영을 바라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욕구를 수용할 인력도, 시설도 준비되어 있지 않아 말 그대로 열람실 운영에만 만족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역문화단체의 한 관계자는 “당진군이 시승격을 앞두고 문화인프라 확충에는 관심을 두고 있고 실제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지만 문제는 소프트웨어”라며 “이제는 설립이 목표가 아니라 두뇌확보에 관심과 예산이 투자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지적에 대해 당진군 인사담당부서의 관계자는 “공무원 정원이 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 부서의 인원을 늘리기 위해선 다른부서에서 인원을 빼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당진군 공무원 정수를 늘려야 하는데 그 사안은 중앙정부의 승인사항으로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