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안개속이고 싶어라

안개 뿌연 아침에

길 떠나는 우리는

행복하여라

지금은 꿈 속 같은

풍경이지만

이 꿈 깨고 나면

현실에 부딪혀

살아온 삶을

후회하리라

모든 것을 벗어 버리고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채

이대로 안개 속이고 싶어라.

장애경 이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