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읍 김신란씨(52)는 호탕한 웃음에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다.
현재 학원차량을 운전하며 활기차게 생활하는 김씨는 3년전에 ‘당’수치가 250에 육박했던 당뇨환자였다. 우연히 보건소에 들렀다가 혈당을 재어본 결과 당뇨진단을 받게 되었다는 김씨는 말로만 듣던 당이 자신한테도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무척 당황했었다고 한다.
키 155센티, 몸무게 67킬로, 허리 34인치의 비만증상도 당뇨의 원인이었다.
“원체 움직이는 것을 싫어했어요. 유일한 취미라면 누워서 텔레비전 보는 것이었죠. 과식, 폭식을 자주했고 변비도 심했어요. 성인병 오기에 딱 좋은 상태였죠.”
당뇨진단을 받고나자 정신이 바짝 들었다. 그때부터 관리에 들어갔다. 우선 비만 탈출이 목표였다. 남들이 좋다기에 들여놓고서는 구석에 처박아 두었던 ‘팡팡이’를 꺼내었다. ‘팡팡이’는 두팔을 수평으로 걸친채 회전판에 앉아 허리를 돌리는 운동기구.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는 대신 하루 5~10분간은 팡팡이를 돌리며 텔레비전을 보았다. 그렇게 석달을 하고나니 허리가 2인치나 줄었다. 다음은 변비치료. 하루 3컵씩 청국장 가루를 물에 풀어 마셨다. 비위가 좋아 그냥 맹물에 풀어먹는 청국장 가루도 잘 받았다. 당뇨의 증상인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물대신 생무를 먹었다. 가을 수확철에 커다란 아이스박스 2개 분량의 무를 사놓고 수시로 깎아 먹었다. 군것질을 일삼던 습관도 무를 먹는 것으로 대체했고 소화도 잘됐다.
그렇게 몸관리에 들어간지 석달만에 ‘당’수치가 160 이하로 떨어졌고 지금도 잘 유지하고 있다. 물론 약은 계속 복용하고 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도 큰 소득이다.
“이 나이에 이 정도 배는 봐줄만 하잖아요? 요즘, 가볍고 행복합니다.”
‘내 포인트는 배’라며 예의 호탕한 웃음을 터뜨리는 김신란씨. 그 웃음의 원천은 가벼워진 몸 때문이기도 하지만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에서도 나오는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