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적이 낮은 중 3학생 80여명 정도는 억지로 외지고등학교로 진학해야 할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2월 중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수가 관내 고등학교 입학 정원수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당진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07년도 관내 중학교 졸업생수는 1438명으로 관내 고등학교의 입학 정원수 1300명 보다 138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매년 50여명 정도가 이른바 ‘명문고’를 찾아 천안 등 타지학교에 진학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나머지 80여명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외지로 학교를 가야할 상황이라는 것. 결국 관내 고등학교의 입학정원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 입학시험 점수에 따라 하위권 학생들은 부득이 외지로 쫓겨가야 할 판이다.

군내 한 중학교의 진로담당교사는 “재작년과 마찬가지로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의 경우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외지학교로 가야 할 상황이 되었다”며 “학생 당사자뿐 아니라 외지학교진학에 따른 경비부담과 자녀지도문제 등 학부모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관내 중고등학교의 학생 수급불균형 문제는 비단 올해뿐 아니라 향후 3년간 계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 고교학급 증설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로 관내 중학교 졸업생수는 해마다 늘어 중2학생들의 졸업년도인 2008년엔 1576명, 현재 중1학생들의 졸업년도인 2009년엔 1501명이 졸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고교입학 정원수인 1300명이 계속 유지될 경우 2008년도엔 1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무더기로 외지학교에 진학해야 할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난해 충남도교육청에 고교학급증설을 촉구하는 결의문까지 낸바 있는 당진군의회 윤수일 의원은 “지난해에도 40여명의 학생들이 관내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예산등 타지로 진학을 해야했다”며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의 경우 당진에서 예산까지 통학을 하는데 경비부담이 상당할 뿐 아니라 자녀의 생활지도 문제 등으로 학부모들의 고충이 말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고교학급증설은 더 이상 미룰수 없는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대해 충남도교육청은 ‘민감한 사안’이라며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당진군의회가 2005년도에 결의문까지 내는 등 지역주민들이 이 문제에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고등학교 학생수용계획은 오는 8월달까지 결정을 할 예정이며 어떤식으로든 당진지역주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