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되면서 한해 영농에 들어가는 농민들의 발길이 그의 가게에 끊이지 않는다. ‘대목보는 곳은 여기밖에 없다’는 한 손님의 말에 ‘겨우내 놀았지 않느냐’고 응수하는 인치관씨는 그의 말대로 ‘농약을 만져본지 20여년 경력’의 베테랑 농약장사꾼이다.
쌀 수입에 FTA협상 등 갈수록 농업환경이 어려워지는 시점에 전직도 생각해보았지만 부모님같고 한 식구같은 농민고객들을 만나는 재미에 앞으로 10년간은 그대로 눌러앉아 있을 생각이란다.
“신문이요? 제대로 들어오게만 해주세요. 얼마전 신문 한가지 끊은 게 있는데 대낮에 신문 돌리면서 가게 문열고 그대로 바닥에 내팽개치고 가는 거예요. 내 돈내고 신문보는데 그런 대접 받고 계속 구독할 생각이 들겠어요?”
사소한 것에서 고객은 실망하기도 하고 감동을 받기도 한다는 걸 그는 이미 오래전에 터득한 듯 하다.
웰빙열풍을 타고 저농약, 친환경 농산물 등이 부쩍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것과 관련해서 그는 농약판매상들이 먼저 저농약을 유도해야 한다면서도 농촌인구가 노령화돼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음을 털어놓았다.
“어느새 당진은 농업은 부업이 부동산이 본업이 된 곳 같아요. 농업의 위기의식을 느낄때가 많습니다. 개방화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선 특작을 개발하고 서울과 거리가 가까워진만큼 근교농업으로 적합한 원예작물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차원에서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농사정보들이 지역신문에 많이 실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데 항상 당진시대에 실리는 농사정보를 보면 시기적으로 한 박자 늦더라구요. 제때 실어주셔야죠.”






